포스코 차기회장에 '엔지니어' 권오준 사장 내정
MB정권과 친분 있던 후보들 낙마
포스코는 16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권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권 회장 내정자는 3월 14일 정기 주총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권 회장 내정자는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포스코 기술부문장을 맡고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15일 권 사장을 비롯해 김진일(61)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63)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63) 포스코건설 부회장, 오영호(62) 코트라 사장 등 5명을 후보군으로 확정한 뒤, 막판에 권 사장과 정동화 부회장 두사람으로 압축해 이 중 권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정했다.
재계에서는 정동화 부회장이 MB정권때 실세들과 친분이 있는 인맥으로 분류됐었다는 점에서 순수한 엔지니어 출신인 권 사장이 낙점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권오준 내정자 서울대 금속공학과와 캐나다 윈저대 금속공학과(석사), 피츠버그대 금속공학과(박사)를 졸업한 뒤 1986년 RIST로 입사해 기술연구소 부소장,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거쳐 현재 포스코 기술부문장으로 재임 중인 대표적 엔지니어 출신이다.
권 내정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CEO 후보로 선정해 주신 이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되면 포스코 전 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국민들이 자랑하는 기업,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해 나가는 데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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