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울분 "작은 충성은 큰 충성의 적"
김무성 "이재오, 朴대통령에게 예를 갖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행소충, 즉대충지적야(行小忠,則大忠之賊也)"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한비자(韓非子)> 10편에 나오는 글로 군주가 명심해야 할 10가지 잘못 중 첫번째 덕목으로 "작은 충성이야말로 큰 충성의 적"이라는 뜻이다.
정가에서는 이를 전날 자신과 충돌한 서청원 의원의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작은 충성'으로 규정하며 박 대통령에 개헌 논의를 재차 주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개헌 블랙홀' 발언후 친박계는 개헌 불가 입장을 밝히며 이재오 의원 등의 개헌론에 쐐기를 박고 나서 개헌론은 급속히 동력을 상실해가는 모양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개헌이 아니라 경제회복에 주력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이 의원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의 최고중진회의는 훈수를 두는 기구인데 서로 간 입장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을 중진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그것도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 후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 의원이 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싶다면 비공개회의나 기자와 따로 만나 얘기하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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