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교학사 철회하려는 상산고 '특별조사'
"교과서 채택 문제로 조사관 파견은 유례없는 일"
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상산고가 이날 오전 교과서 선정 재검토 입장을 발표하며 사실상 교학사 교과서 지정 철회 입장을 밝히자, 이날 정오께 교육부 감사총괄담당관실 직원 2명을 상산고에 급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교학사 채택 철회와 상관없이 상산고의 교과서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큰 만큼 재발방지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일선 학교의 교과서 채택 문제로 특별 조사관을 급파시키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정부가 교학사 교과서 살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교육부가 검정 교과서 변경에 대해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특감을 벌인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경악할 일"이라며 "그동안 봐주기 부실 검정으로 교학사 살려주기에 나선 교육부가 상산고 특감까지 벌이는 것은 막장의 끝을 보여주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한편 상산고는 7일 학교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쳐 오전 11시에 교과서 채택과 관련한 최종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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