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9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정원 정보요원(IO)들의 정부기관을 비롯한 전 부처 출입금지를 국정원법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과도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국정원 내부활동까지 세세하게 법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법으로 명문화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당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사항을 야당 대표가 수용할 수 없다고 걷어차는 건 참으로 괴상한 일"이라며 "더구나 본인 뜻대로 안되면 강력투쟁한다는 건 참으로 황당하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김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국가 정보기관 개혁을 다루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 더 이상 특위를 정략적 목적의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된다. 특히 국정원 개혁 관련 법안을 예산안과 한데 묶어서 '이거 안하면 이것도 절대 안된다'는 식의 민주당식 몽니 전술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내일 본회의에서 여야간 예산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여야가 국민 앞에 내놓은 올해의 마지막 서약"이라며 "민주당이 약속을 저버리면 그 책임은 모두 민주당 몫"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