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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언론을 적대하는 정권 절대 성공 못한다"

"고등학생은 폐쇄회로의 수신기가 아니다", 박근혜 1년 질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9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날 박근혜 대통령 불통 비판에 대해 "저항세력에 굽히지 않는 것이 불통이라면 임기 내내 불통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그건 대통령 홍보수석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력 질타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꾸짖으며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청와대에 감점을 주는 거다. 특히 대변인이나 홍보수석 같은 사람들은 대통령을 대리한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더 나아가 "언론을 적대하는 정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성공한 대통령, 성공하는 총리는 무엇보다도 소통이 제일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예로 "이른바 보수 정권 중에는 미국의 80년대 대통령, 레이건 대통령은 별명이 그레이트 커뮤니케이터(Great Communicator)였다. 그야말로 소통의 달인이었다. 자신들의 상대당인 민주당과도 격 없이 대화와 토론을 했고, 수시로 기자들과 격이 없는 질문과 답변을 해서 곤란한 질문은 농담으로 넘기기도 하고 해서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공화당인 레이건 대통령을 좋아했던 민주당원도 많았다"며 "그래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진보쪽을 보면 영국의 토니블레어 전 총리다. 노동당이지만 제3의 길을 내세우고 오랜 기간 집권을 연속했다. 블레어 총리가 야당 의원들과 토론하고, 그것을 영국 국민들이 많이 봐왔죠. 그런 것이 국민을 설득하는 거"라며 "이런 점들을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1년에 대해선 "임기 첫해에 새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경험에서 얻는 교훈"이라며 "제가 보기에 제일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한 해 동안 내걸었던 약속이 있다. 경제민주화, 정치쇄신 등 이런 것들이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보면 형해화되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껍데기는 있지만 속은 비어있다는 것을 형해화라고 하죠. 대통령께서 1년 전에 약속을 했으면 그 내실을 채워 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빈 것이 됐다면 문제가 됐다고 보고, 또 하나는 경제민주화는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상정을 했고, 정치쇄신 역시 상정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다들 대통령으로부터 멀어진 것도 기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민주화를 어디까지 하면 됐다 아니면 아니다 말 할 수 없는 것이고, 제가 생각할 때는 경제민주화라는 이 담론을 임기 내내 꾸준히 갖고 가야 했다고 본다. 성급하게 일단락됐다고 처리한 것 같다"며 "이것이 미숙했다 이 문제와 경제살리기는 결코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양립해서 가져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간과했기 때문에 김종인 박사께서 이 정권과 멀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정부한테는 별로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당선직후 약속한 국민 대통합에 대해서도 "국민통합위원회를 설립한 것이 어떻게 보면 대통합을 위한 유일한 정책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위원회가 있다는 것인지 국민들은 잘 모른다. 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이런 문제들도 많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고 본다"고 힐난했다.

그는 끝없는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철도파업에 대해서도 "철도 파업 같은 것도 처음 시작은 수서발 KTX 정책결정인데 너무 빨리 결정된 것 같다. 결정을 이루는 공론화 과정이 지나치게 짧았다"며 "그로 인해서 구성원들이 반대하니까 파업을 갖다가 실정법 잣대로 볼 때 불법이다, 그건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를 일체 생략하고서 정책을 결정하고 나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면, 오히려 갈등을 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H여고 교장이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를 붙인 학생을 경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고등학생이 어느 정도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느냐는 것이 고등학생의 헌법상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느냐가 이건 확답해서 말하기 어려운 분야"라면서도 "1969년 미국 대법원은 고등학생도 교내에서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자유가 있다고 판결한 적이 있다. '고등학생은 폐쇄회로의 수신기가 아니다'라는 유명한 판결이었다. 벌써 반세기 전 판결이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968년 유럽에서 열린 프랑스에서의 학생 시위는 기숙사 문제를 보고 촉발된 거다. 결국에는 국민투표에서 패배해서 임기 사퇴했다"며 "사실 정치적 변혁 같은 경우는 작은 것에서부터 촉발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이런 것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박근혜 정권에 경고했다.

그는 특히 '대자보 열풍'에 대해 "안철수 현상과 대자보 현상과 상당한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 안철수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갑자기 등장하기 전부터 북콘서트라고 하나요, 많은 대학생들이 열광하지 않았나. 젊은 세대들의 불만이랄까, 사회적 욕구 이런 것을 표출했던 것 같다. 그리고 2012년 대선과 총선 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안철수 현상에 부응해서 많은 공약을 내고 제스처를 취했다. 그랬는데 안철수라는 사람을 통해 청년들이 기대를 걸었지만, 사실상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다"며 "그러니까 욕구는 있고 어딘가 분출될 때를 기다리다가 이번에 터트리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며 거듭 정권에 심각성을 경고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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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1 개 있습니다.

  • 5 0
    포청천

    우리나라의 가장 방만한 곳으로 개혁대상 첫 번째는
    국회의원이다. 2014년에 국민들이 꼭 이룩해야 힐 일은
    국회의원 세비 깍는 일.
    국회의원 연금 없애는 일.
    국회의원 복지 줄이는 일이다.
    그래야만 이 나라가 바로 서는 길이요.
    여타의 모든 곳을 개혁 할 수 있다.

  • 3 0
    공공의적

    공범 아닌가?

  • 1 0
    허허

    애야,
    주둥이 놀리지 말라!
    니 헌일 니 알테니
    할복을 해도 니 죄, 니 부끄럼을 다 씻지 못할 거 아니냐?

  • 1 0
    상황을

    이렇게 만든건 너같은 자들의 책임이 더 크지.
    뭐 더 보탤거라도 있어?
    이렇게 공개적으로 왈왈거리지말고 독대라도하지.
    너그 떨거지들 난체하고 짖어대는꼴 보기싫거든.

  • 2 0
    67857856

    언론에 적대적인 정권?
    이것이 이젠 미쳤나?
    허구헌날 바뀐애만 빨아대는 언론인데 무슨 적대?

  • 6 1
    똘이병장

    이사람 합리적인 보수는 맞는데..
    참사람 볼줄몰라...
    아니면 그나이 드시고 순진한건지...
    그냥 이쯤에서 아딱하시고...
    난파하는 대한민국을 염세주의적 관점으로 즐기는게..
    속편할꺼요..귀땍이 쳐막은 년이 팽당한 양반말에 퍽도 귀기울이겠따

  • 2 2
    허공에 헛발질

    ㅉㅉㅉ 지 잘났다고 허궁에 헛발질 하며
    짖어 되는 누나?
    박근혜가 한자리 마련 아니해주시던가?
    지금 새누리와 박근혜가 없어져야
    이 나라가 겨울우살아남을 수 있는 위기 사항임을
    아직 모르는가?
    이 모두가 미친 니들이 개 거퓸물고 찬송하며
    어거지로 대통령 자리에 앉힌
    죄인임을 모르는다?

  • 5 0
    발라주마

    [12.19 부정선거] 유신독재 망령을 빨아준 그대가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니 손발이 오그라든다.

  • 5 0
    암튼

    내시정권이 오래가기는 어려울듯

  • 12 1
    111

    너하고 종인이 영감하고는 닥치고 있어 ..

  • 11 0
    개인일탈할래

    이제...난...
    ..무정부주의자...
    ..국가를..버린.
    .....................아나키스트가..
    ....되겠다..
    .....
    ..모든....가진..자들과
    .경상도인들은....
    ....없애야할..대상일뿐.

  • 2 0
    ㅇㅇ

    보험사 남직원, 사고 피해 여성 성기 촬영 논란
    가족 "심각한 인권침해 및 성폭력"... 보험사측 "본인 동의 받았고 사과했다"
    13.12.18 21:11..오마이뉴스.장재완기자
    .
    .
    .....동X화재.................미친.....자본가들의행태.....
    ............국민들의.......심판이...있길......

  • 8 0
    주접떨지마라

    닥쳐라 니같은 인간이 나라걱정 하는척하는게 더 구역질난다
    행간을보면 결국 닭그네 정권 옹호야
    최악의 간신 이상돈 당신은 그냥 매국노일뿐이다

  • 8 0
    또 한번만 속이자

    내년 지방선거 새누리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또 한번만 잘~속이자 입니다~~

  • 17 0
    여론이겠지

    언론이 아니라 여론이겠지
    언론과 무슨 적대를 하남?
    종편은 말할 것도 없고 공중파, 신문 할거 없이
    다 기어주느라 정신없는데 무슨 언론을 적대시해?

  • 11 0
    ㅇㅇ

    비판만 하지말고 반성하고 책임을 져라 이 늙다리야

  • 26 0
    허허

    이상돈이는 평소에는 야당처럼 굴면서 국민적 관심과 세력를 모은 다음에
    결정적일때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새누리당 지원하는 자입니다.
    이런자가 계속 교수로 있어야 할까요
    새누리당에 입당하여 커밍아웃해야 할까요?

  • 7 0
    답답하다.

    저런 머저리같은 놈들이 교장으로 자빠져 있으니 교육이 달라지지 않는 거야, 나이먹은 놈들은 빨리 속아 내야 교육현장이 달진다. 그런데 정년이 제일 긴 직업이 교육공무원이니,

  • 13 0
    이넘봐라

    모지리 할망구를 저자리에 밀어준 놈이 머시라? 너도 팽당하지 않았으면 내시노릇 하고 있겠지

  • 21 0
    이상돈귀하

    이상돈씨 !! 당신은 명색이 대학교수인데 전공 말고 사람보는눈은 빵점이다 . 사람의 성격은 선천적인 유전자와 후천적인 성장환경과 교육의 흡수성이 결정한다 내성적은 외성적이 않되듯이 --이상돈 당신은 벽에다 대고 고함친다 -그런것도 모르도 탱자 탱자 하느냐?? 이말도 무슨뜻인지 아느냐??

  • 8 0
    씨바쑤리갈

    산소까수 다 떨어졌다.
    이산화 까수 동났다.
    이젠 연탄까수로 닥궁을 에워싸리라.
    씨바쑤리갈 처먹으며 기둘려라

  • 9 1
    응답하라이정현

    이정현은 지난 대선에서 도와주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자기 친구들은 챙겨도 동지들은 외면한다. 친박 진영서 고생한 사람들의 전화도 안받으면서 어찌 소통 운운할수 있는가.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전해주려해도 전화를 받아야 말을 해줄거 아닌가. 그러면서 불통 억울 운운은 정말 화나게 만든다.최경환도 마찬가지다.

  • 9 0
    잘될턱이 있나

    이명박근혜 정권이 하는 짓은 언론적대가 아니라 언론장악일 뿐. 이처럼 비판적 언로가 막힌 사회는 쇠락할 수 밖에 없다. 이상돈 교수는 애써 소통과 이미지 문제로 치환시키려 하지만 결국 사납고 흉한 민낯에 떡칠화장을 권하는 소리에 불과하다.

  • 11 0
    응답하라이정현

    이정현은 지난 대선에서 도와주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자기 친구들은 챙겨도 동지들은 외면한다. 친박 진영서 고생한 사람들의 전화도 안받으면서 어찌 소통 운운할수 있는가.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전해주려해도 전화를 받아야 말을 해줄거 아닌가. 그러면서 불통 억울 운운은 정말 화나게 만든다.최경환도 마찬가지다.

  • 12 0
    부끄러운줄알아야지

    나라가 이지경까지 온것은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젊은이들 댓글질로부터 .....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피로이루어졌지
    419 518 629
    총칼앞에 목숨을내놓고
    이룬 민주화를
    젊은이의 댓글질을 시작으로
    부정선거외치면 종북 빨갱이
    사퇴하라 외치는 국회의원은
    155명 전원 제명처리
    국방부 아리랑노들강변금지곡
    물개박수부대등장

  • 27 0
    상돈아!

    야이 쓉새야!
    난 니가 한없이 원망스럽다!
    어쩌자고 저 들떨어진 여자를 저자리로 밀었냐?
    물론 부정선거로 자리도둑질한건 안다만.
    그래도 너같은것들이 한없이 원망스럽다!
    이게 나라냐?

  • 7 8
    ㄴㄴ

    이제...난...
    ..무정부주의자...
    ..국가를..버린.
    .....................아나키스트가..
    ....되겠다..
    .....
    ..모든....가진..자들과
    .경상도인들은....
    ....없애야할..대상일뿐.

  • 6 0
    ㅏㅗㅓㄹ

    정치포르노의
    삼류광대들이여

  • 10 0
    분할통치

    내전을 이용한 정권유지

  • 12 0
    544888

    쓰불
    병주고 약주냐
    왜 이 인간의 글을 자주 올리는겨~~~
    주변인간들이 먹통이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고
    다 증언하는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한다고 바뀔것같냥 ㅋㅋ
    면피용 발언 아닌가~~
    어이 ~~
    그 잘난 할매
    한번이라도 양보를 하던...
    고집대로 모든일 안했남..

  • 3 0
    한심한 정권

    구린거 가리고 덮느라고 일년 보냇써
    언제 지지받어 일할레 ;;;한심한 정권

  • 3 0
    장군

    너도 요덕가야지

  • 5 0
    소시민

    현정부의 문제에 500여년전 인조시대의 청나라에 참담한 수모를 당하게 만든 인조의 신하중에 김경징이란 자를 연상케하는 넘들이 지금 정와대에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있다는 지적처럼 들린다. 대통령이 라이브하게 듣고 넘어간다면 이교수의 걱정이 현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 16 0
    다까끼마사오수첩공주

    수첩공주인지라 박통께서는 이런 능력이 있을까? 주어진 글을 영어, 불어, 중국어로 읽은 것은 웬만한 고등학생이라도 연습하면 할 수 있다. 참고로, 중국의 주을래는 영어를 통역사보다 잘 해도 통역사를 두고 중국말을 했다. 모든 것이 위태롭게 보이고, 다만 코스프레만 보이는 것이 나만의 생각일까?

  • 15 0
    문타리

    이사람은 자기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지난 1년간 국민들 고통에 빠트린데 일조한 데 대해 산에 쳐박혀 남은 인생을 석고대죄할것이지 왜케 나대는겨?

  • 4 0
    울트라

    이미 민주당은 제 3 야당으로 강등 됐다
    국민은 경제 경제 목 놓아 외치는데
    매일 같이 대선 타령만하고 국민 살림에는 안중에 없으니
    방송 뉴스보니 광주 시위원 3명 탈당해 신당행 오죽하면
    이런 뉴스 나오겠나

  • 24 0
    그네실패한정권

    그네 칠푼이 부정대동령으로 앉을때 실패한 정권이었다

  • 27 0
    섹누리효수

    장물마담은 집권 1년만에 밑천 다 드러냈지
    오히려 장물마담 환관들이 더 날뛰는거 같아
    한국이 OECD 에서 제명을 당할수 있다던데
    한국이 OECD 에서 제명당하면 그 총책임은 바로 장물마담과 그 환관들 그리고 섹누리당 과
    종박수구좀비들 때문인걸 명심해라

  • 21 1
    이상돈은

    국민을 취조실에 앉혀놓고 좋은형사 나쁜형사 놀이에서
    좋은형사 역할인것같구만..국민들을 불의한 권력에 복종
    시키는 방법일뿐이다..이제는 안속는다..

  • 17 3
    이사람

    왜 이러는걸까요?
    미쓰박이 권좌에서 밀려날까 노심초사하는 모냥이네.
    그리 안쓰러워할 일이 아닌듯.
    이 정도는 불통이 아니라 '원칙고수'라자나요.

  • 55 1
    오호통재

    1년만에 밑천을 모두 드러낸 박근혜대통령, 앞으로 남은 세월을 어찌 할 꼬. 본인도 괴롭고 백성들은 더욱 괴롭고, 오로지 간신배들만 끼리끼리 사욕을 채울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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