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자회담 또 성과없이 종료. 다시 만나기로
특위는 구체적 논의 이뤄졌으나 특검 놓고는 팽팽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새해 예산안 처리 및 국정원 특검 문제 등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양측간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과 김관영 민주당 대변인은 회동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특위와 특검에 대한 양당의 입장차이가 여전했다"며 "국정원개혁특위에 관해서도 위원장 인선문제, 입법권 부여문제, 개혁방안 및 수준에 관해 상당한 견해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와 노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해, 앞으로 추가회동을 가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브리핑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보다는 '상대방 당이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특위· 특검 입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한 것 같다"며 "상호 이해가 나름대로 성과라면 성과이고 이런 것을 기점으로 논의해서 (대화의) 끈을 놓지않고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예산안 단독상정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 이렇게 얘기하고 단독 상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4자회동에서는 국정원개혁특위와 정개특위 구성, 정보위 상설화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단계까지 논의가 진행됐지만 특검 도입은 양당의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장을 나선 전병헌 원내대표는 "논의를 더 해야 할 상황이고 현재 진전된 게 없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며 회동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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