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부 경남 공안라인'으로 뭘하려는 거냐"
"김기춘, 김진태, 황찬현, 정홍원, 홍경식 모두 서부 경남"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박 대통령은 대통합이 아니라 일사불란, 상명하복을 인사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지연과 학연으로 묶어 일사불란한 체계를 갖추고 조직논리와 상명하복에 익숙한 인사들을 발탁해 ‘권력기관 동일체’를 구축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구체적으로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와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 각각 경남 마산, 경남 사천 출신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경남 거제, 정홍원 국무총리는 경남 하동, 홍경식 민정수석은 경남 마산. 모두 서부경남권 출신이고, 모두 법조계 출신이다. 황 내정자만 판사 출신이고 나머지는 모두 검사 출신"이라며 "대한민국 사정라인이 서부경남 출신, 검사 출신으로 동일체를 이루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인사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 궁금하다"며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고 원세훈, 김용판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길을 잘 못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전에 '모든 공직에 대탕평 인사를 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당선 직후에는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지역과 성별, 세대를 넘어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겠다'며 대탕평 대통합을 재천명한 바 있다"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공약은 거짓말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탕평은 커녕 청와대와 내각에서 특정지역의 편중이 갈수록 심화됐고, 감사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의 고위직 41%가 특정지역의 출신으로 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이라는 약속은 실종을 넘어 멸종됐다"며 영남 독식을 비판하면서, "특히 사정·감사 라인은 PK(부산경남)출신이 독식해 신 PK시대가 도래했다"며 "사정라인의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지 않으면 왜곡되고 편향된 보고로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만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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