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김무성이 대통령이냐"
"김무성, 참 쉽게 말한다. 적반하장"
강기정 의원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부산을 오면서 본 조중동의 사설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종편 재심사를 앞두고 현 정부 길들이기를 위해서 쓴 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체적으로 할 얘기를 하고 있었다. 한결같이 박근혜 대통령이 '신 관권선거'에 대해 입을 열라는 주문이었다"며 "그런데 엉뚱하게도 김무성이 입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캠프의 총괄본부장이었던 그가 지금은 국정 총괄본부장이나 되는 냥 입을 연 것이다. 그런데 그 발언이 더 가관"이라며 김 의원의 "지난 대선은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치러졌다. 혹시라도 국가 기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불법을 저질렀다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다. 법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강 의원은 "참 쉽게 말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적반하장! 이럴 때 우리가 쓸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잘못을 지적하는데 정작 본인은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이 있는 사람은 책임지라는 것"이라며 "만약 이런 말을 박근혜 대통령이 했더라도 황당하다 할 터인데, 김무성 의원이 하니 실소가 터지고 말았다. 대독반성도 아니고 국정 최고 책임자를 위임 받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김무성 의원은 책임질 일이 있다. 자신의 책임만큼만 반성하고 책임지면 된다. 그것은 국정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일에 대한 사과, 그리고 지난 대선 때 부산 유세에서 줄줄이 읽어가던 NLL문건의 출처를 밝히고 법 위반을 인정하는 것이다.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라며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나 되는 듯한 저 태도는 무어란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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