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채동욱 문제에 관여한 적 없다"
"진영, 朴대통령에 면담 요청한 적 없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결산심사보고에 출석해 "검찰로서도 매우 불행하고 불명예스럽겠지만 검찰총장의 사생활, 품위, 도덕성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결혼한 사법연수원생이 동료 연수생과 불륜관계를 맺어 파면을 당한 것 역시 공직자의 품위의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전혀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채 총장 본인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조속히 여러가지 조치를 취함으로써 해명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가장 과학적인 방법은 DNA 테스트인데 아이가 미국에 있다고 그것이 되지 않음에 따라 법무부가 조사한 여러가지 정황에 따라 언론보도가 믿을만 하다고 판단했다"며 혼외아들임을 기정사실화한 뒤, "그럼에도 과학적으로 똑 떨어지게 선명하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본인이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영 전 복지부 장관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자신이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진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충분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진 전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후에는 한 번도 대통령 면담 요청이 없었고 기초연금 수정안은 복지부가 여러차례 장관 주재 회의를 거쳐 결정한 안이기 때문에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진 전 장관은 당 정책위의장이었고, 선대위 국민행복위원회추진 부위원장, 인수위 부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게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한 분"이라며 "갑자기 소신과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국무총리도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했다"고 진 전 장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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