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한길, 양복에 넥타이 매고 와라"
"귀국보고 30분 후 3자회동 1시간 하자"
15일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오후 노웅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 3시부터 3시 30분까지 국회 사랑재에서 귀국보고회를 하고, 이후 1시간 동안 3자회담을 하자"라며 이같이 통보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황갈색 계통의 긴팔 셔츠를 입고 천막당사에서 노숙농성을 이어왔고, 민주당은 이를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패션에 빗댄)한벌 패션"이라며 장외투쟁의 상징으로 삼아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요구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였다. 우리의 의견을 이야기할 기회는 전혀 주지 않았다. (김 대표의 옷차림을) 그대로 갈지 말지는 우리 마음"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고, 회담형식에 대해서는 "국민적 관심사인 3자회담을 먼저하자. 장소도 분리해서 하면 좋겠다고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담의제에 대해서는 "국정원 개혁이 이번 3자 회담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그것에 대해 논의되는 중에 채동욱 검찰총장 사건이 터져서 관련이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