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안철수 겨냥해 "신당이 새정치는 아냐"
"지도자, 팔로잉 아닌 리딩해야"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 교수는 이날 오후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 특강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정치 혁신을 하자고 하면서 새인물이 나오면 그것을 정치혁신이라고 하고, 그것이 대단한 새정치인 것으로 얘기한다. 그것이 충분조건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안 의원이 주장한 의원정수 축소를 거론하며 "새정치를 내놓으라 하니까 내놓을 안이 없다. '국회의원 숫자 줄여라' 숫자 줄이는게 새정치인가"라며 "숫자를 줄이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나.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지 않으면 새정치가 실현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없는 복지'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생각하는 정도의 복지재정이든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이 생각하는 것이든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물려선 안된다. 부자도 적게 내지만, 중산층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적게 낸다"며 "조세부담율이 19.5%안팎이다. 유럽 평균이 30~35% 가량 되고 스웨덴도 50%가까이 된다"고 전반적 증세를 주장했다.
그는 여야에 대해선 "당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신진 인사라고, 새로운 인물이라고 영입한다. 저는 그걸 '분칠'이라고 한다"며 "그런가 하면 꼬리자르기를 하고. 4년, 8년, 12년을 같이한 동료들을 물갈이한다. 그런다고 정치가 바뀌나? 그렇지 않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팔로잉(Following),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정치 지도자는 더더욱 따라만 가서는 안된다"며 "여론은 존중돼야 하고 민심은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민심 속에 미래전략과 미래 비전이 다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가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팔로잉이 아니라 리딩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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