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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 "서울시 주택-건축공무원이 가장 부패"

전체 공무원 청렴지수는 지난해 비해 2.0점 상승

서울시 공무원들의 청렴지수를 조사한 결과 주택.건축분야의 청렴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딜 가나 건설족이 문제인 셈이다.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2006 공무원 청렴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이 체감하는 공무원 청렴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택,건축 분야에 대한 체감 청렴도는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공무원 청렴 지수를 조사한 결과 2005년 조사 때에 비해 2.0점이 상승한 84.9점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청렴지수가 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부패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공원녹지가 90.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주택.건축 분야는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78.2점으로 조사돼 시민들이 느끼는 부패 수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건축 분야와 관련, 금품 및 향응을 제공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1천2백73명 중 28명)로 조사돼 전체 금품.향응 제공자율 0.8%보다 세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청렴지수가 높은 자치구는 중랑구, 서대문구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청렴지수가 전년에 비해 보다 많이 개선된 자치구는 광진구,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조사결과에 나타난 사항을 검토하여 2007년도 부패방지시책에 반영하는 등 시정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시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러나 청렴지수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구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시는 "청렴지수가 낮은 분야에 대한 특별감사 등 집중적인 감사활동을 실시하는 한편 금품수수 등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징계수위를 높여 강력히 처벌하고 기관 및 부서장에 대하여도 감독책임을 물어 깨끗하고 투명한 시정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위생, 세무, 주택․건축, 건설공사, 소방, 교통, 공원녹지, 환경, 보조금 지원 등 9개 분야에서 민원처리경험이 있는 시민과 업체관계자 1만2천6백78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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