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무성이 말한 '작계5029'은 발췌본과 원문에만 있다"
"김무성, 朴후보 있는 자리에서 발언...朴후보도 보고받았나"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그날 이야기한 '작계5029' 발언은 정문헌 의원의 (지난해) 6월 국회 운영위원회 발언에는 아예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작계5029' 발언은 지난 20일 국정원과 새누리당 소속 정보위원들이 불법적으로 열람하고 확인한 내용인 발췌본 내용에만 있었고, 그 발췌본에서 처음 확인됐다"며 "따라서 김무성 의원의 부산역 찬조연설 내용이 담고 있는 구체적 사실 언급이 단순한 문건에서의 발언이 아니라 발췌본 또는 100페이지 넘는 원문을 통해서 확인한 사실임이 분명히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무성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은 박근혜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이 발언을 했고, 당연히 박근혜 후보도 이 내용을 인지했을 뿐 아니라 원문 불법 입수 사실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후보에게 국정원 비선라인을 통한 정상회담 대화록 원문의 불법입수 사실을 보고했나"라고 추궁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김무성 의원이 밝힌 대선 시기 원문 입수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불법성,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설마 후보가 보는 앞에서 선대본부장이 비분강개하며 한 말을 몰랐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이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를 방조한 책임을 면할 수 없고, 몰랐더라도 선본 내부에서 벌어진 국기문란 행위 대해 책임있게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당시 내부회의를 했다는데 그 회의에 참가한 사람이 누군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이것이 단순 기록물이라 해도 기록물을 기관장의 승인없이 불법 제공한 국정원 내 새누리당 비선라인이 누군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김무성-원세훈 통화기록 조회는 물론 새누리당의 원문 불법 입수 과정 전반을 수사해야할 것"이라며 "이것은 단순한 댓글 사건과 달리 국정원이란 기관이 통째로 새누리당 선본에 결합해 선거운동원으로 뛰고 있었다는 극악무도한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