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168명 야스쿠니 신사참배, 도발 강화
역대 두번째로 참배규모 늘려, 우경화 가속화
<교도통신>에 따르면, 여야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오쓰지 히데히사 자민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매년 봄과 가을 정기 제사와 8월15일에 야스쿠니를 집단 참배해 왔다. 최근 참배 인원은 30∼80명 정도였지만 이번에 참배 규모를 대폭 늘려 일본의 노골적 우경화를 드러냈다.
이번 참배 규모는 '고이즈미 칠드런'으로 불리는 자민당 의원들이 대거 당선된 직후인 2005년 10월에 대리인 94명을 포함해 약 200명이 집단 참배한 데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물이다.
일본 내각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 3명의 참배에 이어 일본 여야 의원들이 무더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등 동북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정부는 일본 도발에 따른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 대해 "양측은 모두 냉정을 지키라"는 양비론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사실상 일본 우경화를 묵인하고 있어 한국·중국측의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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