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관심을 끈 미-중 경제 전략 대화가 위안화 유연성을 확대 등을 통해 양국간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폐막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1차 경제 전략대화 공동기자회견에서 “첨단 과학기술과 무역, 지적재산권, 시장경제 지위 등 각종 방면에서 협력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특히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이던 위안화 절상과 관련,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환율 유연성을 추구하는 한편 내수를 늘리겠다"고 밝혔고, 미국은 국민 저축을 늘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측 대표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는 매우 솔직했으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미국과 중국 양국은 시기 차이는 있지만 많은 개혁 원칙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국이 경제관계에서 양국의 이익이 최선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중국의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이 세계 경제에 있어서 긴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측 대표인 우이(吳儀) 경제부총리 역시 “이번 대회가 매우 유용했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나 “양측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도출했지만 아직 여러 분야에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양국은 아주 다른 나라기 때문에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며 중요한 것은 이견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이다”라고 말해 양국간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그러나 위안화 유연성 확대에 대한 양국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행시기와 폭 등 구체적 사안엔 이견을 보여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에게 즉각적인 위안화 유연성 확대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국은 “내년 5월 미국 워싱턴에서 2차 경제 전략대화를 속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