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법감청 보도 <한겨레>, 검찰에 고발"
"한겨레, 문맥 교묘히 왜곡해 지역주의 조장"
MBC는 이날 밤 <뉴스데스크>의 두번째, 세번째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MBC "<한겨레> 기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MBC는 "한겨레신문은 지난 12일 인터넷 판에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본부장 등 3명의 대화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MBC 지분매각 관련기사를 보도했다"며 "입수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자 이 신문은 뒤늦게 '녹취록'이라는 표현을 뺐다"고 강조했다.
MBC는 이어 "정수장학회 이사장실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도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듭 제기되자 한겨레신문은 오늘자 기사에 대화록 전문을 공개했다"며 "사적인 내용을 제외한다는 표현을 썼는데, 대화 내용 모두를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는 구체적으로 "대화과정에서 뜸을 들이는 것까지 정확히 표현돼 있다. 대화도중 몇 차례 웃음이 터진 것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며 "대화를 직접 도청하거나, 도청한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문건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MBC는 이어 "그러나 한겨레는 도청에 의한 것은 아니며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취재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한겨레>측 주장을 전한 뒤, "MBC는 반사회적인 범죄인 도청의혹에 엄정대응하고 지배구조 개선작업을 악용하려는 세력이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해 해당기사를 보도한 기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한겨레>, 문맥 교묘히 왜곡해 지역주의 조장"
MBC <뉴스데스크>는 이어 별도의 기사를 통해 "문제는 또 있다"며 "한겨레가 문맥을 교묘히 왜곡해 마치 정수장학회가 판 MBC지분을 특정지역 대학생들만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한겨레>를 맹비난했다.
MBC는 "한겨레는 최초 보도에서 정수장학회의 최필립 이사장이 문화방송 지분 30%매각 대금을 활용해 부산 경남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반값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부산 경남지역 대학생들만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 민주당은 특정지역을 위한 선거용 선심매각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MBC는 이어 "그러나 한겨레가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최필립 이사장은 당초 부산일보를 판 돈으로 부산경남지역 대학생들에게 반값 등록금을 줄까 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화방송지분을 팔게되면 그 돈으로 전국대학생들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전원에게 반값등록금을 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대신 부산일보 매각대금으로는 부산 경남지역 노인정이나 난치병 환자를 치료하는 재단에 전액 기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며 "최 이사장은 또 전국의 대학 400개 가운데 유지가 어려운 100개 대학을 폐쇄시키면 문화방송지분을 판돈에서 나오는 이자 200억원으로 충분히 반값등록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특정지역 대학생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MBC는 또한 "뿐만 아니라 인터넷 기사 제목에서는 MBC 이진숙 '박근혜에게 뭐 도움을'이라고 써서 이본부장이 박근혜 후보에게 도움을 주는 것처럼 왜곡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다는 뜻으로 한 말을 마치 박 후보를 돕기위한 것인냥 왜곡시켰다"며 "이에 따라 한겨레가 대선국면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정치적 논란을 증폭시키기 위해 불법 도청으로 의심되는 녹취록을 입수한 뒤 교묘히 왜곡해 부각시킨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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