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필립 방 도청 의혹, 수사의뢰 방침"
"MBC 매각자금은 전국 장학금, 부산일보 매각은 PK 장학금"
MBC <뉴스데스크>는 13일 <한겨레> 보도를 거론한 뒤 "기사에는 양측의 대화 내용과 다른 부분도 있으나 현장에 있지 않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이 들어 있어 도청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MBC는 주주인 정수장학회와의 정상적인 업무협의 내용이 도청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MBC 사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MBC는 최필립 이사장의 사무실에서 이뤄진 면담 내용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되었는지, <한겨레>가 '녹취록'을 누구로부터 어떤 방법으로 입수했는지 등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 등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이뤄졌다면 계획 단계에서부터 이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가담한 이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하며, 녹취록이 어떤 절차로 <한겨레>로 보내진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혀져야 한다"며 내부에서 도청돼 <한겨레>로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측은 또한 <한겨레>의 '부산·경남 지역 장학금 지원 검토' 보도에 대해서도 "MBC 지분 30%의 경우 매각 대금의 이자 200~300억 원을 전국의 대학생 반값등록금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한겨레> 기사는 <부산일보>와 MBC 지분 매각 대금은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 지역에 '선심성' 복지 사업으로 사용한다'는 취지로 보도를 함으로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처럼 왜곡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뉴스데스크>는 14일 후속보도를 통해서도 "정수장학회는 장학회가 보유하고 있는 MBC 지분 30%를 매각해 확보 자금으로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반값 등록금 장학사업에 사용하고, 부산일보 지분 100% 매각 자금은 부산일보가 지역 언론인만큼,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MBC의 도청 의혹 제기에 대해 야당 등은 "전형적 물타기"라며 국정조사 등을 통한 진상 파악을 공언하고 있어 파장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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