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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주가 5백달러 돌파 신기록 행진

2년전 85달러 공모로 출발해 조만간 6백달러 돌파 기대

인터넷 검색엔진기업 구글이 사상 처음으로 주가 5백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장 2년만에 6배 초고속성장으로 인텔 등 제쳐

22일 <CNN머니>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전날보다 14.60달러(2.95%) 오른 509.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4년 8월 말 85달러의 공모가격으로 나스닥 시장에 입성할 당시에도 주가 거품 논쟁 속에 투자자들의 우려섞인 시선을 받았던 구글은 불과 2년만에 6배가 넘는 초고속성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구글이 그동안 월가의 대표적인 인터넷 검색엔진 1인자에서 이제는 세계적인 일반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우량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구글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걸맞게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인 인텔이나 휼렛 팩커드 등 실리콘밸리의 핵심기업들을 모두 제쳤고 실리콘밸리 중에서는 유일하게 시스코 시스템스에 비해 시가총액이 66억5천만달러 뒤지는 수준으로 조만간 시스코 시스템스도 추월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날 주가가 5백달러를 돌파하면서 구글의 시가총액은 이날 1천5백60억3천만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시스템스에 뒤이어 미국의 정보기술(IT)기업 중 3위에 올라섰다. 주당 29.92달러로 시가총액이 2천9백41억3천만달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주당 26.80달러로 시가총액이 1천6백26억8천만달러인 시스코 시스템스는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월가는 분석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의 경쟁자로 주가가 27.14달러에 불과한 야후의 경우 시가총액이 3백69억2천만달러로 4분의 1선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구글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높은 수준이다.

2004년 8월 나스닥시장 상장 당시 구글은 상장 후 첫 거래에서 18% 상승해 단숨에 1백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개월이 되지 않아 2백달러 고지를 넘어섰고, 작년 6월 3백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작년 11월17일 4백달러마저 넘어서면서 거품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구글은 올해 들어 큰 폭의 성장 및 순이익을 기록하고 각종 기업 인수합병(M&A)를 주도하면서 지난 13일 4백80달러, 15일 4백90달러를 차례로 돌파했고, 21일에는 5백달러선마저 넘어섰다. 올해 구글 주가의 상승률도 22%에 이른다.

특히 구글이 10월19일 3.4분기 순이익이 90% 급증했다고 밝히고, S&P가 S&P100 지수 구성 종목에서 병원 운영기업인 HCA를 빼고 구글을 편입시킴에 따라 주식시장의 주목을 다시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95년 검색엔진 개발에 나설 당시 20대 초반의 대학원생이었던 두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과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 뿐 아니라 8천명의 직원 전부가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서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구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씨티그룹 등 투자은행들은 최근 구글의 주가 전망치를 기존 5백50달러에서 6백달러로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들어 유튜브 등 유망 IT 기업을 잇따라 사들이며 새로운 서비스 개척에 나서고 있는 구글은 지난 2003년 1억6천만달러였던 순이익이 올해 2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를 보이며, 주당 5백50-6백달러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월가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다이너소 증권 연구소의 데이빗 개리티 이사는 최근 구글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을 들어 “구글은 새로운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며 구글의 급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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