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카니발(미국 수출명 현대 앙트라지-기아 세도나)가 미국 보험업계가 발표한 미니밴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에 미국 자동차 모델은 단 한 대로 선정되지 않아 자동차 대국 미국의 체면을 구겼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이날 13개 부문에 걸쳐 가장 안전한 차량을 선정해 공개했으며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미니밴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발표에는 새로 도입된 안전기준 적용에 따라 수입차들이 모든 부문에서 미국산 자동차를 제치고 모든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이름을 올렸다.
대형차량 부문에서는 '아우디 A6'가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으며 중형차 부문에서는 '아우디 A4', '사브 9-3', 일본 '스바루 레가시'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고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으로는 벤츠의 M시리즈와 볼보의 'XC 90'이 선정됐다. 중형과 소형 SUV 부문에서는 '혼다 Pilot'와 '아큐라 RDX', '스바루 포레스터' 등 일본 자동차가 휩쓸었다.
올해 조사에서 미국 산자동차가 모두 탈락한 이유는 IIHS가 '전자식주행안전장치(ESC)'를 장착한 차량만을 검토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ESC가 장착된 차량을 포함시킨 자세한 배경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자체 조사 결과 ESC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연간 1만 명의 사망자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러스 레이더 IIHS 대변인은 “연구결과, ESC가 사고 발생 초기 단계의 사망자를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이 같은 점을 들어오는 2012년까지 모든 차량에 ESC를 장착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이다. 그러나 IIHS의 아드리안 런드 대표는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자발적으로 ESC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방정부가 법률을 제정해 보다 조속한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아 자동차의 카니발(수출명 현대 앙트라지-기아 세도나)이 미국 보험업계 선정 2007년 가장 안전한 미니밴으로 선정됐다.ⓒ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