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민심이 나빠지는 게 몸으로 느껴져"
"검증시스템 문제, 나도 지쳐서 더이상 지적 못하겠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의 선상반란으로 당청관계가 최악으로 발전한 것과 관련, "이제 연일 계속해서 여러 가지 언론을 통해서 문제제기가 되고, 그게 이제 굉장히 부담으로 다가온 거다. 사실 선거가 1년 정도 앞으로 다가왔잖나. 그러니까 민심에 저희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민심이 나빠지는 게 몸으로 느껴지니까 그렇게 점점 상황이 악화된 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동기 내정의 문제점에 대해 "서민들은 굉장히 살기가 팍팍한데 7개월 만에 7억을 벌었다? 이런 건 굉장히 불공정하게 받아들여진다"며 "그런 게 나는 참 민심에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의 강력 반발에 대해서도 "청와대 입장에서 불만을 터뜨린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인사가 이제 굉장히 중요한 거고 민심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건데 당에서 수차 인사에 대해서 또 얘기를 했다. 이번에도 우리 안상수 대표가 이미 전달했다. 이번만큼은 인사를 좀 잘 했으면 좋겠다, 돌려막기인사나 측근인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게 나오니까 이렇게 갑작스러운 조치가 취해진 거 같다"며 근본적 책임은 청와대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하자가 많은 게 아니냐는 질무에 대해서도 "당연하다. 문제 있다.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고, 계속 되풀이 되는데 참 거기에 대해서도 나도 하도 많이 지적을 해서 더 이상 나도 지쳐서 지적을 못하겠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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