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철원 구속' 청원운동, 시작하자마자 목표 달성

"이 자를 구속 안하면 정의도, 검찰도, 정부도 없다"

2010-11-29 10: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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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무차별 구타한 재벌2세 최철원 전 M&M 대표를 구속수사하라는 네티즌의 청원 운동이 29일 시작과 동시에 순식간에 마감돼, 이번 파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 네티즌은 29일 오전 다음 아고라에 '최철원의 구속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네티즌은 청원서에서 "최철원은 화물노동자가 화물연대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고용을 거부하고 노조를 탄압한것도 모잘라 한 인간을 폭력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이런 자를 구속하고 엄벌에 처하지 않는다면 그게 정당한 사회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는 정당하게 노조를 만들고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숱하게 감옥에 가는데 재벌 친인척들은 백주 대낮에 야구방망이로 사람을 두들겨패도 발뻣고 편히 잠을 자는 세상이 지금 대한민국입니다"라며 "시민 여러분, 네티즌 여러분의 서명으로 최철원을 감옥에 보내 주십시요. 그것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게 세상을 살 수 있게 하는 길입니다"라며 네티즌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1만명을 목표로 한 이 청원은 시작과 동시에 네티즌들이 앞다퉈 몰려들어 서명에 참여, 오전 11시23분께 1만명을 돌파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 최근 들어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신속한 목표달성이었다.

네티즌들은 서명후 남긴 글을 통해 "이건 사람이 아니네요", "구속수사 마땅하지요, 연평도에 보내면 좋겠어요", "이 자를 구속수사하지 않으면 정의도, 검찰도, 정부도 없다", "대한민국이 부끄럽습니다"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철원 전 대표의 야구방망이 폭행을 다룬 <시사매거진> 동영상은 유튜브에도 올라와 조회수가 급증하는 등 파문은 국제적으로도 비화하는 양상이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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