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정치보복 그만 하길. 나는 집권하면 안하겠다"

이석연 오찬. 이석연 "임기단축 개헌, 지금 나서면 정쟁"

2024-11-2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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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을 주장하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이 전 처장과 만나 오찬을 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권력자가 되기 전까지는 한쪽을 대표하는 건데 (권력자가) 되는 순간 전체를 대표하는 게 의무"라며 "그때 제일 큰 책임은 통합인데 이걸 가로막는 제일 큰 위험 요소가 보복"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어느 단계에서 멈추지 않으면 계속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핍박당하시면서도 왜 정치보복이 없는 포용정치와 화해를 얘기하셨는지 이제는 절감하게 됐다"며 "끝 없는 보복의 악순환, 사회갈등의 격화, 마지막 단계는 일종의 내전 상태인데 이걸 막아야 되는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처장이 이에 "정권을 잡게 되면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하실 생각이 있나"라고 묻자, 이 대표는 "선언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그건 제 기본 입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걸 어느 단계에서는 끊는 게 맞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모두를 위해서 그만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처장은 2시간여동안 비공개 오찬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개헌에 대해 "(이 대표와) 많은 시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며 "다만 방법론에 있어 민주당이 지금 나서면 정쟁화된다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이건(임기단축 개헌은) 우선 시민사회나 국민들의 광범위한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고 공론화된 뒤 정치권으로 넘겨지면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이때 여당인 국민의힘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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