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역시 이승엽" 日응원석에 역전 투런홈런

[야구] 8회말 극적 역전홈런으로 일본 침몰시키며 승리

"금메달은 두번째 문제다. 반드시 일본전만은 이겨야 한다."

다수 네티즌들의 바람이었다. 이 바람은 천하의 이승엽(33. 요미우리)을 이뤄냈다.

이승엽은 일본과의 준결승전까지만 해도 이번 대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본선 6경기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무홈런 2타점에 그쳤다. 미국전 1타점 적시타와 중국전 연장 11회 끝내기타를 쳐낸 것이 전부였다.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한-일전이 열린 22일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엽은 이날도 번번이 병살타 등으로 결정적 찬스를 무산시키며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에 이승엽을 계속 4번에 기용하는 김경문 감독에 대한 불만도 일각에서 제기됐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고집은 셌다. "승엽이가 부진해도 4강전 이후 큰 경기에서 꼭 한방을 터뜨려줄 것"이라고 말해온 김 감독은 이날도 '이승엽 4번'을 고집했다.

2-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2-2 동점으로 만든 뒤, 8회말 공격때 이승엽이 타석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하고 무사 주자 1루에서 김현수가 삼진아웃을 당한 상황이었다. 모두가 한방을 기다리던 그 순간, 이승엽이 이와세의 공을 강타했다. 공은 높이 솟았다. 플라이가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역시 이승엽의 힘은 대단했다. 공은 쭉쭉 벗어나가 일본 응원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일장기를 흔들던 일본 응원석은 한순간에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고, 반대편 한국 응원석에서 열화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4-2 대역전이었다.

이승엽의 홈런에 일본은 완전침몰했다. 일본은 김동주 등 우리 타자들에게 연이어 난타 당하고 실책까지 연발하면서 2점을 더 내줘, 점수는 6-2로 더 벌어졌고 이로써 이날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일본은 세 타자 모두 힘없이 아웃을 당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승엽은 시합전 "2년 전 WBC에서 당했는데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었다. 이승엽은 그 약속을 지켜냈다.
임재훈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25 10
    111

    아마최강 쿠바와 붙네.
    재미있을려나......

  • 23 8
    111

    일본감독말대로
    이승엽을 조심해야 한다고 한말대로
    이승엽이 갈랐네...

  • 26 8
    야구팬

    후지카와가 아니고 이와세인데 잘못기재했네요...
    ...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