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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문국현, 희대의 '깜짝 결합쇼'

극과 극 노선차에도 원내교섭단체 구성 합의, 정당정치 훼손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23일 손을 잡고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했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깜짝 결합쇼'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만나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할 예정이다.

양당은 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 저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중소기업 육성 등 3가지 정책 분야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정책 연대를 통한 교섭단체 구성 방식에 합의했다.

선진당은 당초 합당까지 제안했으나 창조한국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일단 교섭단체를 공동 구성하는 수준의 합의만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석을 확보하고 있는 선진당과 2석을 확보한 창조한국당이 연합전선을 구축함에 따라 양당은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한 석을 배정받게 되는 등 18대 국회에서 둥지를 틀게 됐으나, 평소 극과 극으로 노선을 달리하던 두 정당의 연합은 정당정치를 훼손한 또하나의 야합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선진당은 그동안 보수성향의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하려 동분서주했으나 이들이 모두 한나라당행을 원하고 있어 실패했고, 창조한국당은 이한정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며 수사망이 문국현 대표에게까지 뻗치자 큰 위기감을 느껴왔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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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3 19
    월벽

    정체성 훼손 별로 없다.
    수사학으로 떠들기엔 제법 괜찮은 사건이지만,
    사실상 양당의 정체성 훼손은 별로 없다.
    합당도 아니고 흩어져 있어봐야 국회에서 별 힘을 못쓰는 두 당이
    국회의원으로서의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친 거니까.
    그리고 문국현은 정치 입문 맨 처음부터 좌, 우의 구분을 초월해 있었다.
    비록 그의 입에서 직접 '보수' 라는 말을 들은 것은 처음이지만,
    그가 기업 CEO 출신이란 점은 그가 철저히 현실을 살피는 사람임을 보여준다.
    탄탄한 견제 세력이 하나 생긴 셈이다.

  • 9 18
    웃지요!

    정치는 샘물이라니까
    참으로 우스운 조합이지만 친박연대보다야 좀 나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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