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3일 광우병 촛불집회에 1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성난 민심을 직시하라고 경고했다.

노은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청계천과 광화문 일대에서 있었다"며 "1만명 이상의 자발적 시민들은 국민 건강권을 무책임하게 넘겨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은 3일 오전 현재 75만명을 넘어서고 있다니 놀라움을 넘어 걱정이 앞선다"며 "성난 민심은 이 대통령 미니홈피를 폐쇄시킨 데 이어 소망교회와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블로그까지 번지며 맹공격하고 있다"고 심각한 인터넷 민란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검역주권과 국민건강권을 포기한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이렇게 들끓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문제인식은 참으로 황당하기만 하다"며 "자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국민적 분노를 반정부, 반미 세력의 음모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건강이 걸려있는 문제에 대해 남의 탓만 하며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계속된다면 성난 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