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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년엔 대통령 되고 싶었는데 요샌 안될 것 같다"

"나는 판단이 너무 빠른 게 문제"

유시민 의원이 총선후 처음으로 대구 <매일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작년엔 되고 싶었는데 요새는 안될 것 같다"며 "그래서 생각을 안하죠. 되고 싶다, 안되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19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유 의원은 또한 경기 고양에서 대구로 지역구를 옮긴 이유와 관련, "정상적으로 행동한다면 왜 여기에 왔겠는가? 난 판단이 너무 빠른 게 문제"라며 "여름 경선(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르면서 정권이 100% 넘어간다고 판단했다. 그럼 다음엔 뭐하지? 정당개혁, 지역주의 타파를 주장한 사람이 지역주의에 굴복한 정당(통합민주당)에 몸담을 수는 없다. 스스로 부끄러우니까. 탈당은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럼 고양에 출마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나? 스스로 물었다. 3선 의원이 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그렇다고 선거도 안하고 그냥 정계은퇴를 선언하기에는 사람이 너무 싱거워보이지 않는가? 고민해 보니까 대구에 출마할 사람이 없었다. 그럼 대구를 저대로 두어도 괜찮은가, 무소속이라도 나가 경쟁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아갔냐는 질문에 "낙선 인사 끝나면 인사를 한번 가야할 텐데"라며 가까운 시일내 찾아갈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노 전대통령에 인터뷰 섭외를 해줄 수 있냐는 <매일신문> 요청에 "인터뷰 안 할 거야. 그리고 내가 인터뷰하지 말라고 말할 거다. 일절 하지 마시라고. 어떤 매체인가를 떠나서 적어도 몇년간은 그렇게 하시라고 말할 거야"라며 "원래 내가 노 전 대통령 평전을 쓰기로 돼 있었는데. 지금 써볼까? 대통령 물러난 지 일년도 안 됐는데 몇년 더 지나서 써봐야지. 그분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계속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당장 5월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 할 수 있으면 대정부 질문도 하고 싶은데, 무소속이라 잘 모르겠다"며 "경북대 총장님 찾아뵙고 강의할 수 있는지 물어보겠다. 과목은 경제학 전공이니까 교양경제학이나 지역발전 등에 대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부터는 혼자 살아가야 한다. 비서도 없고 사무실도 없고 운전해주는 사람도 없다. 모든 일을 혼자서 해야 한다. 선거 빚도 갚아야 하고 먹고살아야 하니까"라며 "인세는 월 100만원쯤 나온다. 집사람 시간강사로 버는 돈 외에는 소득이 전혀 없으니까, 당장 6월부터 돈을 벌어야 한다. 글 쓰는 재주밖에는 없으니까 어느 출판사에 공갈을 쳐서 선인세를 잔뜩 받을지 고민해야 하고, 그 돈으로 책 쓸 때까지 생계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강의도 다음 학기나 돼야 할 수 있을 테니. 어떤 책을 쓸지는 아직 모르겠다. 좋은 책이 아니라 돈이 많이 벌리는 책을 써야 한다.(웃음) 이제 생활인으로서 살아가야 한다. 차도 없으니 대구에 사는 동안은 버스나 지하철, 택시를 타고 나닐 것 같다. 이제 대구에 새로 전입온 시민으로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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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37 16
    연금

    연금으로 살면 되잖아요.
    시민씨, 장관한 사람으로서 너무 엄살부리지 마시오.
    장관을 했으니 연금이 나올 것 아니오.
    연금 나오면 한달에 2백이상 나오는 걸로 아는데...
    이제 시민으로 편히 사시오.^^

  • 40 18
    바람

    시민님..기다립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죄송하지만
    건강하셔야 됩니다.
    행복하셔야 됩니다.
    시민님..나오세요,할 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합니다.

  • 42 23
    나그네

    주제파확 하고 있으시길 꿈 도 꾸지 마라
    제 2 의 놈현이 나올까 걱정된다
    유시민이가 대통령하면 내손에 장을 지지겠다
    애국심도 없는것들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이나라 대한민국을 거덜 내려고 삽질을해라
    이제는 이나라 대한민국을 망처놓은 무리들은
    조용히 물러나서 찌그러저 있어라

  • 43 30
    스포츠

    이제 운동권 시대는 갔다
    너그는 데모나 하지,
    실무는 꽝이니.

  • 27 61
    속터져

    인세뿐인가? 연금은?
    자발적 지지자들의 몸빵에다 때마다 몇억씩 걷어서 준 돈들은 다 어쩌고 빚이 생겼을까?
    앓는소리가 요상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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