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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의 의미심장한 '노풍' 진앙 광주 방문

'임금복' 입고 문중대제 참석, 연일 '혁신도시 재검토' 비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21일 퇴임후 처음으로 광주와 전남을 방문, 혁신도시에 대한 언급을 하는 등 미묘한 행보를 보여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 전대통령은 또 비공식석상에서 통합민주당의 대선-총선 참패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盧, 임금복 입고 광주서 문중대제 올려

노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노씨 문중 선산에서 열린 종친회 삼릉단(三陵壇) 제종회 대제에 참석해, 조선 시대 종묘 제향 때에 첫 잔을 올리던 제관인 초헌관 자격으로 제를 지냈다.

광주 노씨 31대 손인 노 전대통령이 노씨 문중대제에 참석한 것은 대선운동 기간이던 지난 2002년에 이어 6년만의 일이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은 조선시대 왕이 쓰던 면류관에 황금색 예복을 입고 제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임금복의 노 전대통령이 나타나자 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모인 노사모 등 시민 500여명이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20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노씨 문중의 선산이 있는 삼릉단에서 열린 노씨 종친회에 참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금복을 입고 제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盧 "혁신도시 잘못 건드린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은 대제를 지낸 후 전남 담양의 한 음식점에서 참여정부 시절 이병완 전 비서실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양길승 전 부속실장, 건교부장관을 지낸 이용섭 민주당 당선자, 서갑원 의원등 호남 출신 참여정부 인사 17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21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용섭 전 건교장관이 혁신도시 재검토 논란을 거론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잘못 건드린 것 같다”며 “(균형발전 문제는)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오히려 옳은 이야기를 잘하고 있더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노 전대통령은 앞서 전날인 지난 19일 봉하마을을 찾은 한 시민으로부터 혁신도시 재검토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상도 사투리로 "안 할 수 있을까예"라고 반문하며 공개석상에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 ‘강물처럼’이라는 글씨를 적고, 퇴임 후의 소회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으로 응대했다. 5·18국립묘지 앞에는 광주 노사모와 광주전남 참평포럼 동우회 등 논 전대통령 지지자들 200여명이 ‘민주의 문’ 앞에 ‘또 다른 봉하! 광주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노란 풍선 등을 들고 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이들과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하는가 하면 아이들을 안아주기도 하는 등 반가움 감정을 표시했고, 묘지를 출발하기 위해 차에 탔다가 다시 내려 사진촬영을 원하는 이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노 전대통령은 담양에서 하루를 묵은 뒤 21일에는 전남 함평에서 열린 세계나비-곤충옥스포를 방문하는 등, 취임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을 둘러본 뒤 봉하마을로 돌아갈 예정이다.

盧 "민주당, 지역당 색채 강해져"

노 전대통령의 광주-전남 방문에 대해 광주 지역 언론들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후 첫 지방 나들이 장소로 광주와 전남을 택한 것은 노풍(盧風)의 진원지, 즉 정치적 고향이란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광주일보>)고 해석하는 등 정치적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일보>에 따르면, 노 전대통령은 앞서 봉하마을 방문한 친노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과 충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예로 이용섭 민주당 당선자 전언에 따르면, 지난 12일 노 전 대통령은 당선인사차 봉하마을을 찾은 이 당선자에게 “과거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남에서 20% 지지율을, 내가 30%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지난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은 영남에서 10%대의 지지율에 그쳤다”며 “열린우리당 해체 등 대의를 보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지역당의 색채가 오히려 강해진 것 아니냐”며 “통합민주당은 전국정당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인사 "盧, 측근들 호성적 거둔 총선결과에 만족"

정가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며, 가을께부터 친노인사들의 본격적 정치 재개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노 전대통령이 4.9 총선에서 자신과 가까운 두명의 민주당 후보가 경남에서 당선되고, 김두관-유시민 후보도 기대이상의 득표를 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데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정가에는 오는 9월께부터 참평포럼 등 친노인사들이 서서히 정치활동을 재개하다가 2010년 지방선거때 대거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터넷상에선 노 전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명박 정부를 질타하며 노 전대통령의 정계 복귀를 요구하는 청원운동도 벌이기 시작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인기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노 전대통령의 정치적 반경이 넓어지는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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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65 20
    2MB 찬양금지

    노무현은 죽어라막았고 이명박(2mb)은 2달만에 쇠고기협상타결
    이명박 "쇠고기 협상은 한미 FTA와 별개로 해야할 사안" 세계최초로 조건없는 전면개방 (기사 함 찾아보던지)맹빠들아
    -----------------------------------------------------
    -- 노무현 정권 --
    ▲ 2003.12 = 미국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발견
    ▲ 2003.12.27 = 한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전면금지
    ▲ 2005.2.28 = 한.미 광우병 전문가협의회 개최
    ▲ 2005.5 = 국제수역사무국, 30개월 이하 소 살코기 교역 자유화 규약 채택
    ▲ 2005.6.10 = 미국 광우병 감염 소 추가 발견
    ▲ 2005.12.15 = 박홍수 농림부 장관, 미국과 쇠고기 협상 착수 공식 발언
    ▲ 2006.9.8 = 농림부, 2년10개월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최종 승인
    ▲ 2006.10.30 = 미국산 쇠고기 9t 수입
    ▲ 2006.11.24 = 수입 미국산 쇠고기서 뼛조각 발견, 전량 반송.폐기.
    ▲ 2007. 3.5∼6 = 한-미, 쇠고기 검역 관련 한미 농업 고위급 협상
    ▲ 2007. 4.2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 2007. 4.27 = 미국 쇠고기 6.4t 검역통과
    ▲ 2007. 5.22 = 국제수역사무국(OIE), 미국.캐나다 광우병위험통제국 판정
    ▲ 2007. 5.28 = 권오규 부총리,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 선언
    ▲ 2007. 5.30 = 미 쇠고기서 갈비발견
    ▲ 2007. 6.4 = 미 쇠고기 검역 전면 보류
    ▲ 2007. 6.8 = 농림부, 미 쇠고기 검역보류 해제
    ▲ 2007. 7.13 = 롯데마트, 미 쇠고기 판매 개시
    ▲ 2007. 7.25 = 농림부, 가축방역협의회 개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논의
    ▲ 2007. 8.1 = 미 쇠고기서 척추뼈 발견
    ▲ 2007. 8.2 = 농림부, 미 쇠고기 전면 검역중단 결정,반송
    ▲ 2007. 8.2 = 미국,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 요청
    ▲ 2007. 8.24 = 농림부, 미 쇠고기 검역중단 해제..수입 재개
    ▲ 2007.10.5 = 미 쇠고기서 등뼈 발견..검역 전면 중단
    ▲ 2007.10.5 = 정부, 미국에 소갈비 개방..SRM.내장은 불허 방침
    ▲ 2007.10.12 = 한미 쇠고기 수입조건 개정 1차 협상 종료..합의 못해
    ----이명박 정권----
    ▲ 2008. 3.5 = 미 무역보고서, 한국에 쇠고기시장 전면개방 촉구
    ▲ 2008. 4.11 = 한미, 쇠고기 수입조건 개정 협상 재개
    ▲ 2008. 4.18 =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세계최초로 조건없는 전면개방)
    이메가바이트는 답이없다..

  • 17 40
    남포

    정일이가 성낼텐데
    퍼주기 졸개주제에 임금복 입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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