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李대통령, '이재오의 은평' 전격 방문 논란

문국현측 "이명박, 노골적인 선거개입. 선관위에 고발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있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을 전격 방문, 선거중립 논란이 일고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열린 식목행사를 마친 뒤 귀경길에 은평 뉴타운의 한 건설현장을 찾아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6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 현장에 노숙자들이 고용돼 일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복지 중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를 갖게 해주는 것"이라며, 현장소장에게 "(노숙자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데 채용을 더하라. 여기서 기술을 가르쳐주고 다른 현장으로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당연히 문국현 후보측은 이 대통령의 은평 방문을 강력 비난하고 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김석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은평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은 명백히 선거법과 공무원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관권선거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창조한국당은 이 대통령의 전격적 은평 방문이 이재오 의원이 낙선할 경우 이 대통령이 강행하고자 하는 한반도 대운하가 치명타를 입게될 게 확실하자, 이 대통령이 선거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은평구를 방문한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재동 구청장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재오 일병 구하기’ 행태가 가관"이라며, 이 대통령의 은평 방문을 "이는 자신의 오른팔격인 이재오 의원을 구하기 위한 불법적인 선거개입"이라고 질타했다.

차 대변인은 "관계자들에게 함구령까지 내려가며 비밀작전처럼 정치에 개입하는 이 대통령의 행태에 분노한다. 과거 정권의 대통령을 탄핵까지 해가며 선거중립 의무를 지킬 것을 요구해왔던 한나라당과 이 대통령은 양심이 있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7
    잘해라

    명바기 고발 못하면 야당은 바보
    노무현은 선거중립을 안지켰다고 고발당해 탄핵사태까지 갔는데 명바기도 최소한 같은 취급은 해줘야지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