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에게 나도, 국민도 속았다"
초강도 비판에 한나라당 흔들, "한나라 지원유세는 없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공천 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공정 공천'에 합의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그러나 결국 저는 속았다. 국민도 속았다"고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는 이 날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속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어쩌면 속을 줄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약속과 신뢰가 지켜지기를 바랐다"며 이같은 배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기자회견 모두에서 "이번 18대 총선의 한나라당 공천과정을 보고, 우리 정치적 현 주소에 좌절과 부끄러움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한나라당의 공천이 어떤 이유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떤지는 이미 모든 언론과 국민들이 너무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공천 결과를 질타했다.
그는 "이 문제는 누가 공천을 받고 못 받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유리하고, 불리했느냐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제기가 결코 계파적 이해관계 때문만이 아님을 강조한 뒤, "옳고 그름의 문제이고, 우리 정치가 발전하느냐, 뒤로 후퇴하느냐에 대한 너무나 중요한 문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는 이번 공천 결과를 보면서,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생각났다"며 자신의 대표시절 행한 17대 총선 공천과 이번 공천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능력있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탄핵역풍으로 아깝게 낙선하는 것을 보고 저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그렇게 열망하던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었건만,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함께 노력했던 분들이, 이번에는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이유도 모른 채 공천조차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비통한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상향식 공천은 사라지고, 경선은 한군데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당헌.당규는 무시되었다. 당권-대권 분리도 지켜지지 않았다. 불공정한 공천 문제로 당이 아우성인데, 심지어 당 대표가 비례대표 영입에 대해 대통령에게 칭찬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강재섭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작금에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공천 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책임은 당을 더 개혁하지는 못할망정, 이미 개혁되어 있는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시킨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재섭 대표 불신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는 대신 지원 유세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등 자파 탈당파들에 대해서는 "제가 그분들을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분들은 참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이기에 그 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잘 되기를 바란다. 그 분들의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날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속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어쩌면 속을 줄 알면서도, 믿고 싶었다. 약속과 신뢰가 지켜지기를 바랐다"며 이같은 배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기자회견 모두에서 "이번 18대 총선의 한나라당 공천과정을 보고, 우리 정치적 현 주소에 좌절과 부끄러움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한나라당의 공천이 어떤 이유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떤지는 이미 모든 언론과 국민들이 너무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공천 결과를 질타했다.
그는 "이 문제는 누가 공천을 받고 못 받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유리하고, 불리했느냐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자신의 문제제기가 결코 계파적 이해관계 때문만이 아님을 강조한 뒤, "옳고 그름의 문제이고, 우리 정치가 발전하느냐, 뒤로 후퇴하느냐에 대한 너무나 중요한 문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저는 이번 공천 결과를 보면서,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생각났다"며 자신의 대표시절 행한 17대 총선 공천과 이번 공천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능력있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탄핵역풍으로 아깝게 낙선하는 것을 보고 저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그렇게 열망하던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었건만, 그동안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함께 노력했던 분들이, 이번에는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이유도 모른 채 공천조차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더욱 비통한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상향식 공천은 사라지고, 경선은 한군데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당헌.당규는 무시되었다. 당권-대권 분리도 지켜지지 않았다. 불공정한 공천 문제로 당이 아우성인데, 심지어 당 대표가 비례대표 영입에 대해 대통령에게 칭찬받았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강재섭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작금에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공천 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책임은 당을 더 개혁하지는 못할망정, 이미 개혁되어 있는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시킨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있는 것"이라고 강재섭 대표 불신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는 대신 지원 유세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등 자파 탈당파들에 대해서는 "제가 그분들을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분들은 참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이기에 그 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잘 되기를 바란다. 그 분들의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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