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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제 5당'으로 총선 출마

현역의원 4명 참여, 총선 출마자 최소 30명~최대 50명

공천탈락 친박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가칭 '친박연대'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하며 집단적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친박연대에는 4명의 현역의원이 참여, '제 5당'으로 총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친박연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남중빌딩에 마련된 가칭 친박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이명박 집권 3개월'은 우리가 그동안 모든 것을 다 바쳐 가꾸고 지켜왔던 우리 모두의 한나라당을 우리의 가슴 속에서 지울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었다"며 "원칙도 기준도 없고, 오로지 승자독식과 정적제거, 기회주의와 사술만이 난무하는 한나라당이 돼버렸다"고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맹비판했다.

서 전 대표는 "`친박 연대'는 무조건적 반(反)한나라당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후 한나라당 재입당 방침을 시사하며, "잘못된 한나라당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혼을 내려고 제가 5선을 시켜준 우리 지역구에 다시 한번 호소하고 국가가 잘 되도록 기여하겠다"며 동작갑 출마를 선언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내정된 홍사덕 전 의원 역시 "집권당이 잘못되면 국가의 재앙이 된다"며 "무소속연대나, 친박연대 모두 잘못된 집권당 바로잡기의 하나"라며 영남권의 친박 무소속연대와의 연대성을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무소속연대나 친박연대나 마찬가지"라며 "당선되는 즉시 잘못가고 있는 한나라당에 입당해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는 좋은 집권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4월 총선 후 한나라당에 재입당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전 의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나는 지역구에서 출마한다"며 "어제밤 늦게 저희들이 만났을 적에 서청원 전 대표나 이규택 대표가 저에게 비례 얘기를 해왔으나 제가 '새로 기세좋게 나가려면 제가 어떻게 그렇게 하겠나? 반드시 지역구에서 뛰겠다'고 말했다"며 지역구 출마 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 어디로 출마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합류한 엄호성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되겠다. 일부 권력을 잡았다 해서 권력 나눠먹기에 혈안이 된 실세들이 한나라당을 좌지우지 하면 대한민국 장래가 불안해질 것"이라며 "제가 이대로 정치를 접는 것보다 결연하게 투쟁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정책, 이념과 일치하는 친박연대를 택한 것"이라고 이명박계를 맹힐난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서청원 전 대표, 홍사덕 전 의원, 엄호성, 이규택 의원, 전용원, 함승희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6명이 참석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강두 의원은 이미 친박연대 합류를 선언했고, 송영선 의원도 이 날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친박연대측은 밝혔다.

이로써 친박연대는 이규택, 엄호성, 이강두, 송영선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을 확보하게 돼 4월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에 이어 기호 5번을 내정받게 됐다.

친박연대는 또 김철기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등을 비롯해 조형근, 김형진, 박윤구 씨 등 한나라당을 탈당한 원외 인사 10여명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종기, 강인섭, 김노식 전 의원 등도 이 날 격려차 친박연대 당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친박연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4월 총선에서 '친박 연대'는 최소 30명에서 최대 50명의 전.현직 의원, 원외 인사들이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에 마련된 가칭 '친박연대'당사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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