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한 박근혜계 이규택 의원이 17일 공천탈락한 친박계 인사들이 '미래한국당'에 합류해 미래한국연대를 구축, 총선에 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미래한국연대에는 서청원.홍사덕 고문도 참여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이 시간부로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던 한나라당을 떠나 미래한국연대와 함께 하겠다"며 한나라당 탈당후 미래한국당 합류 입장을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정근모 전 장관이 대선때 만든 참주인연합이 총선에 대비해 이름을 바꾼 정당이다. 미래한국당을 인수하는 형식을 빌어 4월 총선에 임하겠다는 공천탈락 수도권 친박 인사들의 의지를 분명히 한 셈.

그는 "이제 제가 깃발을 들었다"며 "당의 원로인 서청원.홍사덕 고문을 모셔서 선대위원장으로 모실 생각"이라고 말해, 서청원-홍사덕 박근혜 경선위 고문들과도 사전협의를 마쳤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을 떠난 우리는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자'라는 박 전 대표의 말처럼 멸차조식(滅此朝食, 눈앞의 적들을 섬멸한 다음 아침식사를 하겠다)의 비장한 각오로 미래한국연대로 똘똘 뭉쳐 지역민들의 심판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올 것"이라며 총선에서 살아남아 한나라당을 접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의원의 이같은 미래한국당 합류 의지는 수도권 공천탈락자들의 의견을 집결한 것으로, 신당 창당보다는 무소속 연대를 선호하는 영남권 공천탈락자들과 금일중 최종 이견을 조정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