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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공심위 구성전 이방호가 최종찬 공천 줘"

"인명진 말대로 철새 최종찬 공천 철회하라"

공천 탈락한 박근혜계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자신 대신 공천을 딴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추천서가 공심위 구성전 이방호 사무총장 책상위에 있는 것을 봤다며 밀실공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송영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이방호 사무총장을 방문했을 때 최종찬 장관 추천서가 책상에 놓인 것을 보고 최 장관의 전략공천 여부를 묻자, 이방호 총장이 답변을 거부했다"며 "당시 이 총장은 큰 봉투에서 서류를 꺼내보이면서 이미 전략공천 지역을 몇 군데 정해놓았음을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때는 공심위가 구성되기 전이었다"며 "따라서 그 뒤의 심사과정은 모두 명분쌓기 절차에 불과했다. 분명한 밀실공천, 낙점공천이 공식적인 공심위 구성 이전에 이미 계획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은 헌신짝처럼 밀어내고 김대중 정부 때 차관, 노무현 정부때 장관을 하는 등 평생을 양지만 찾아다니는 철새를 밀약에 의해 불러오는 것이 개혁공천인가"라며 "윤리위원장의 철새 논란 발언이 이미 당과 짜맞춘 각본이 아니라면 공심위는 윤리위원장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명진 위원장 주장을 빌어 최종찬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의 가장 실패한 주택정책을 비난해왔다. 그런데 그 정책으로 나라경제를 완전히 망친 당사자인 최종찬 건교부장관에게 공천을 줬다"며 "이것이야말로 무원칙, 무기준 공천"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여성 30% 공천을 최대한 지키겠다고 했으나, 이 원칙 적용도 미달하는 등 편파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박근혜측 비례대표는 전부 낙천했으나 친이측 비례대표는 한 사람도 떨어진 사람이 없다. 김영숙 의원은 친이측 사람과의 경쟁에서 낙천됐다. 친이측 여성 비례대표는 신청하지도 않은 지역에 전략공천으로 배려하거나 나머지 남은 두 여성의원의 공천 배려를 위해 공심위가 이틀에 걸쳐 공회전했다. 과연 공정한가"라고 반문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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