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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이, 세금 적게 내려 '주택매매 이중계약서' 작성 의혹

국회 제출 자료엔 2억6천, 건교부 전산자료엔 1억1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자양동의 한 빌라를 구입하는 과정에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이중계약을 했다는 의혹이 27일 제기됐다.

문제의 빌라는 거래당시 2억6천만원이었지만 강변 언덕에 자리 잡아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어 현재 거래가는 8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에 자양동 643-19번지 A빌라를 2억6천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건설교통부에 기록된 자료에는 김 후보자의 빌라가 1억1천5백만원으로 신고되어 있는 것.

백원우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10년 전이니까 그 당시에는 보통 매매계약서를 다운시켜(가격을 낮춰) 이중계약서를 작성했는데 그렇게 한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나 “기억에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백 의원은 이에 건교부의 전산자료를 근거로 매매가가 1억1천5백만원임을 재확인시킨 후 “포천에 사시는 분에게서 산 것 맞죠?”라며 구체적 거래자까지 거명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궁지에 몰린 김 후보자는 느닷없이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에 “과거 불행했던 일이다.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파는 사람은 양도소득세를 낮추고 사는 사람은 등록세와 취득세를 낮추는 것 아니냐”고 거듭 다그쳤고, 김 후보자는 이에 “저는 다 의뢰했다. 부동산 업체에 맡겼다. 오늘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백 의원을 향해 “위임했다 하잖아요”라며 김 후보자를 감싸기도 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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