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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이, '공금유용 거짓말 해명' 파문

감사보고서 “6개월 반납 지연에 은폐 위해 공문서 허위 작성”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공금유용 논란에 대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거짓 해명'이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청소년보호위원장 재직시절 업무추진비 1천280만원을 미납했다가 뒤늦게 돌려줘 공금유용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2개월 동안 지방 출장으로 반납이 늦어졌다”고 해명해왔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그러나 이날 국무조정실의 특별감사 보고서를 인용해 “2개월이 아닌 6개월 동안이나 반납을 지연했고 회계부당처리를 은폐하기 위해 공문서를 허위 작성했다가 특별감사에서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강 의원 지적에 “(기존의) 해명자료가 잘못 됐다”며 “해명자료는 제 기억을 갖고 냈기 때문”이라며 크게 당황해 했다.

강 의원은 이에 “감사 결과조치 보셨다면서요? 그런데 해명자료를 잘못 냈다니..."라니 어이없어 하며 "가져가 보세요”라고 강력 질타했다.

김 후보자는 당황한 듯 자리에서 일어서 해당 자료를 받아왔다. 김 후보자의 태도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내심 못마땅한 듯 “뭐 하자는 거야. 왜 오라 가라 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은 의사발언을 신청한 뒤, “범죄인 신문하는 것도 아닌데”라며 “대단히 미흡하면 추가 질문하면 되는 것이지, 후보자가 범죄인인가”라고 강 의원에게 따졌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탈법자죠”라고 맞받았다.

정 의원은 자신의 질문시간을 활용해 “김 후보자의 답변 자세로 볼 때 제대로 (복지부를) 통솔하고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당당히 할 수 없나. 뭐가 겁나서 답변을 못하나. 자신 있게 답변하라”고 김 후보를 힐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너무 많은 하자가 발견되는 각료 후보들에게 짜증을 내는 양상이다.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중 목이 타는듯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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