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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이 “논문 중복게재 되돌아보니 적절치 않아”

표절 의혹은 강력 부인하자 집중 추궁에 당혹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중복게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1986년도 사회보장제도와 관련된 논문과 2003년도 청소년 금연 대책 논문을 각각 2번, 3번 중복 게재한 것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학술진흥재단에 등록돼 있는 것이 표절의 대상”이라며 “‘통일로’ 같은 책자는 순수학술지로 보기 어렵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96년 ‘청소년 약물남용 실태와 예방대책 연구’라는 공동저술을 요약해 학술논문으로 중복 개제한 점에 대해 “큰 볼륨의 책에서 제가 담당한 부분을 골라 발전시킨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장향숙 민주당 의원이 “2002년 이대 출판부를 통해 발간한 ‘사회복지발달과 사상’이라는 책과 1997년 ‘사회복지 사상과 역사’라는 책에서 불과 17페이지만 살펴봤는데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며 “이래도 후보자께서는 학자적 양심을 그대로 말씀할 수 있나”고 집중 추궁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86년 ‘우리나라 사회보장제도 현안과 문제점’이라는 논문의 중복개제를 지적한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정상적인 것인가 잘못된 것인가”를 묻자 “시간이 없어 보내 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후보자의 이같은 답변에 강 의원은 “되돌아보니까 적절한 일인가 아닌가”라며 재차 추궁하자, 김 후보는 “썩 좋은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강경한 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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