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투표일 전날인 18일 이명박-정동영 지지율 격차가 5%내로 축소됐다며 대변인 발표,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여론조사 총공세'를 펴는 데 대해 한나라당이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허위조작 여론조사'라며 관계자들을 선대위에 고발키로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선거 내내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정치공작으로 일관하던 정동영 후보 측이 하다하다 안 되니, 이제 여론조사 결과까지 허위로 조작해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며, 정 후보측이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3개의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문제의 '문자 메시지'들은 "① KBS 여론조사결과, MB(이명박) 36, DY(정동영) 35, 창 23! 10명 전화하기 운동으로 새역사 창조! ② <속보>오늘 아침 5군데 여론조사결과 평균 5% 이내로 초박빙! 조금 더 뛰어주시면 역사가 바뀝니다. ③ 오차범위 접전, KBS 1% 차이 36대 35. 이 내용 모든 지인들에게 문자 발송 및 적극 홍보합시다" 등이었다.

실제로 문자 메시지의 KBS 여론조사 결과 등은 현재 비공식적으로 언론계와 정치권 등에서 확인되고 있는 KBS의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는 크게 다른 수치다.

박 대변인은 이어 화살을 김현미 신당 대변인에게 돌려 "특히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오늘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체 ARS여론조사 결과라며 구체적 수치(이명박 34.2%, 정동영 28.5%)까지 적시해 발표했다"며 "우리 한나라당이 의뢰한 과학적 여론조사결과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이 허위 조작 여론조사 결과 수치는 발표 그 자체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선거법을 위반한 김현미 대변인과 신당측의 무차별 문자 메시지 전송 관련자들을 전원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동영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전혀 없어, 이렇게라도 해서 이탈하는 지지층의 동요를 막아야하는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공당이 여론조사 공표 시한을 어기고, 선거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허위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제 여론조사 결과도 사기로 발표하는 정동영 신당은 공당인가? 정치사기 전문 집단인가"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