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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F, "편파시비 올림픽 핸드볼, 아시아예선 재실시"

한국, 도둑맞은 올림픽 본선행 티켓 되찾나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국 쿠웨이트을 등에 업은 중동 심판들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얼룩졌던 2008 베이징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 예선이 국제핸드볼연맹(IHF)의 결정으로 다시 치러지게 됐다.

IHF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전에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도둑맞은 올림픽 본선행 티켓 되찾을 길 열려

이로써 올해 치러진 예선에서 중동 심판들의 이성을 잃은 편파판정으로 쿠웨이트(남자)와 카자흐스탄(여자)에 각각 본선행 티켓을 내줘야했던 한국 핸드볼은 베이징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게 됐다.

그동안 올림픽 예선은 AHF의 주관하에 실시되어졌고, AHF 회장이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인 아메드 알파하드 알사바 쿠웨이트 왕자의 힘을 등에 업은 중동심핀들은 쿠웨이트 대표팀에 노골적으로 유리한 편파 판정을 일삼아 왔으나 정작 세계 핸드볼을 관장하는 IHF는 아무런 제재조치를 취하지 못해왔다.

그 결과 아시아 핸드볼의 최정상 한국 핸드볼이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기 일쑤였다.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그랬고, 올해 치러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한국 핸드볼은 중동 패거리주의에 희생되고 말았다.

KOC, IOC에 대한 적극적 이의제기 효과. 재실시되는 예선 IHF 책임하에 운영

결국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한국이 지난 9월 남자 대표팀이 일본 지바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에서 중동심판진의 편파 판정에 시달린 끝에 쿠웨이트에 본선행 티켓을 내주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항의했다.

IHF가 이번에 올림픽 예선 재실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IOC의 힘이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규오 연맹 국제팀장도 "IOC가 이처럼 편파판정이 계속 벌어질 경우 핸드볼을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압박을 IHF에 계속 행사했다고 들었다. IHF에서도 결국 예선을 다시 치르는 것으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을 것" 이라고 밝혀 IOC가 이번 IHF의 올림픽 예선 재실시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 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실시되는 아시아 예선의 조직위원회 구성과 심판배정 등 모든 대회운영에 관한 기술적 부분은 IHF 책임 하에 이뤄지게 되며, IHF는 또 경기 장소 및 대회 진행 방식과 같은 세부적 내용을 사흘 안에 공표할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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