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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정치검찰로 인해 상식이 탄핵당해”

체감온도 영하 3~4도에도 불구하고 5천여명 운집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5일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검찰수사규탄대회에서 “법보다 위에 있는 것이 위대한 국민의 상식”이라며 “오늘 상식이 탄핵당했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날 ‘탄핵’이란 용어가 본격적인 대선정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탄핵’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열린우리당이 의회 과반수를 얻게 만든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결국 신당은 검찰의 수사 결과로 인해 3년전과 같은 ‘돌풍’이 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체감온도 영하 3~4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촛불을 밝히자 신당 관계자도 내심 이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정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거짓과 진실을 가려야 할 검찰이 거짓에 손을 들어준 이 현실 앞에 우리는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가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국 거짓은 패배한다. 결국 진실이 승리한다. 정직이 승리할 것이고 상식이 승리할 것”이라며 “상식과 함께 앞으로 전진하자”고 시민들에게 독려했다.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서도 “저쪽 한 블록만 가면 남대문로 삼성생명 빌딩에 있는 비비케이 사무실에 왜 날마다 출근했단 말인가. 아무런 관계없는 BBK에 이명박씨가 출근했단 말인가”라고 집중 성토했다. 그는 또 “왜 BBK 회장이란 명함을 뿌리고 다녔나. BBK와 관계가 없다면 왜 동아, 중앙, 국민일보에 자랑스럽게 인터뷰해서 내가 신종금융사업을 시작했다고 떠벌리고 다닌 것을 왜 검찰은 밝혀내지 못했냐”고 검찰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또 김경준씨의 메모와 관련, “검찰을 용서할 수 있겠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즉각 특검을 도입해서 이명박씨에게 굴복한 검찰이 파묻은 진실을 다시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라 정치를 했다”며 “지지율 일등 후보를 어떻게 기소하느냐고 한 검찰 관계자의 얘기는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결전의 날이 다가온다”며 “아직 시간이 있다. 오늘 저녁을 포함해서 만 14일 동안 뜨거운 가슴으로 거짓을 패퇴시키고 정직이 승리하게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결단코 상식을 저버린, 상식을 탄핵한 검찰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풍이 불 것”이라고 자신하며 “가슴속에 있는 진정성과 간절함으로 하늘을 움직이자”고 거듭 호소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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