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35)은 13일 "탄핵의 강도 넘어야 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전날 자신의 계엄 사과에 대해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너무 늦게 사과드려서 정말 그조차도 국민들께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문수 후보의 입장에 대해선 "여러 가지 제 메시지라든지 후보님의 메시지라든지 이런 것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후보님께서는 젊은 사람들, 특히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말씀을 아낌없이 들어주시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보하고 논의의 장을 만들어서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메시지, 또 말씀을 후보님의 입으로 말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자신의 발언이 김 후보와 사전조율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동훈 전 대표가 김 후보에게 계엄 및 탄핵반대에 대한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약속 사과 등 3대 요구를 한 데 대해서도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진정성에서는 한 전 대표나 후보나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성을 알아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도 당연히, 또 한 전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통합선대위에서 함께하셨으면 좋겠고, 또 함께하실 수 있는 명분을 드려야 된다"며 "후보께서도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계속 조율해나가고 계시고, 그분들이 저희 보수정당의 일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해서 금명간에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윤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며 자진탈당을 압박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목요일(15일)에 비대위원장에 정식임명이 된다. 조금 더 지켜봐주시면 그 부분 제가 말씀드릴 수 있도록, 또 후보님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15일이 자진탈당의 마지노선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 확정후 김 후보 지지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선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실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또 형사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정치의 어떤 메시지를 내기보다 본인 재판에 더 집중하실 수 있도록 당이 여건을 만들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