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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정동영, 16일까지 후보단일화하자"

3~4회 토론 주장. 정동영측 "시간없다. 8일까지 단일화해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4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게 토론회 등을 거쳐 오는 16일까지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신당측은 후보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대선 투표일(12월19일) 열흘전까지 단일화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서 진통이 예상된다.

문국현 "정동영, 16일까지 후보단일화하자"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 둘의 출마로 인해 부패한 과거세력의 집권을 막지 못한다면 이 역시 역사의 잘못이 될 것"이라며 "오는 16일까지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지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아 저와 정동영 후보 중 한 명이 살신성인의 결단을 할 것을 말씀드린다"며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그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선 "저와 정 후보의 결단을 이끌어 내기 위한 토론의 장을 준비하고 결단의 기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시민사회의 존경을 받는 분들께서 제안해 주시면 좋겠다"며 시민사회가 토론과 방식을 주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12월19일은 부패를 극복하고 5백만개 평생일터를 마련하는 한편 국민의 불안을 종식시키는 그런 날이 돼야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당부한다. 희망의 끈만은 놓지말아달라. 희망의 불씨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4일 12월 대선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거쳐 시민사회가 범여권 단일후보를 결정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 문국현 후보 캠프


문국현측 "토론회 반드시 3~4회 해야"

문국현 캠프측 김헌태 정무특보는 이와 관련,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는 12, 15, 16일 정도가 되는 게 맞다"며 문 후보와 동일한 입장을 밝히고 반드시 3~4회 토론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두 후보가 가진 어떤 비전을 보여주는 자체가 가장 바람직한 선거운동"이라며 "후보 단일화를 통해 공동유세를 하는 등의 형태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시기는 12일, 15일, 16일 정도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토론회 의제로 반부패 투명사회 실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정규직 일자리 등을 꼽았다.

그는 토론회 회수는 3~4차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토론횟수는) 상당히 중요하다. 토론횟수가 줄어들 경우 (국민들의) 판단의 기준이 줄어든다"고 말해 토론횟수를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측 "시간 촉박. 토론회 줄여 대선투표일 열흘전 단일화해야"

하지만 이같은 문 후보측 주장에 대해 정동영 후보측은 후보단일화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최소한 열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늦어도 오는 8일이전 후보단일화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는 8일까지 후보단일화를 매듭짓기 위해선 3~4회 토론회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며, 2회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

이에 따라 협상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나, 문후보측이 후보단일화 절차를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위임한 상태여서 절차상 이유때문에 후보단일화가 물건너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정동영-문국현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실현된 모양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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