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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다수 탁구단, 유남규 감독 해임

이재화 총감독 체제로 팀운영. 선수들 복귀여부에 팀운명 달려

농심삼다수 남자탁구단이 이재화 총감독과 갈등을 빚어온 유남규 감독을 해임했다.

농심삼다수는 12일 오후 유남규 감독을 해임하고 이재화 총감독 체제로 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16세라는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1986년 서울아시아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잇따라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남자탁구계의 스타로서 한시대를 풍미했던 유남규 전 감독은 지난 2005년 7월20일 농심삼다수 감독으로 부임해 그해 삼다수를 전국대회 4관왕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달 말 국가대표 상비군 1차 선발전 도중 이재화 총감독과 연봉 등 회사의 처우 등을 놓고 갈등이 커졌고 이 와중에 잇단 '해임해프닝'까지 겪는 등 진통끝에 부임 2년4개월만에 지휘봉을 놓게 됐다.

농심삼다수측은 유남규 전 감독에게 사태발단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남규 전 감독이 해임됨에 따라 앞서 이재화 총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며 상무 입대, 이적은 물론 은퇴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섰던 선수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선수들의 팀복귀 여부가 이번 사태의 조기수습 또는 장기화를 결정할 중요한 열쇠인 셈이다.

농심삼다수측은 선수들이 현재 잠시 동요하는 것일 뿐 곧 팀에 복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선수들의 유남규 전 감독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이재화 총감독이 국제대회 출전을 불과 하루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수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대회 출전불가 통보를 하는 등 선수들과의 신뢰에도 금이 가 있는 상황에서 이재화 총감독 중심의 팀운영에 선수들이 순순히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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