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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 기자회견 전문]

"우리가 하나되는 것만이 한나라당과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는 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대해 당대당 통합을 제안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편집자 주>

대통합완성으로 승리합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선을 38일 앞두고 우리 정치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이러한 혼란을 극복하고 나라의 미래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대통합을 완성하라는 국민적 여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외면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난 10년은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10년이자, 민주주의와 평화를 일궈온 도전과 성취의 10년입니다. 앞으로 5년은 이같은 성취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대도약을 할 시기입니다.

이처럼 민족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지난 10년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갑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뒷걸음질 치게 될 것입니다.

며칠 후면 IMF 국가부도위기 10년이 됩니다. 외환위기 파도에 쓰러져 눈물짓던 서민들의 눈물과 한숨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도 나도 장롱속에 들어있던 결혼반지, 돌반지를 들고 은행앞에 줄을 섰던 눈물겨운 금모으기 운동을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IMF 국가부도위기를 초래한 수구세력의 집권만은 막아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그 IMF위기를 초래한 과거세력이 역사의 중앙무대로 다시 복귀하려 하고 있습니다. 분단과 대결 60년의 역사로부터 근본적이고 새로운 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는 한반도와 그주변질서를 다시 냉전과 대결로 되돌려 놓으려는 수구세력에게 맡길 수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부패비리세력, 냉전불사세력과의 한판 승부를 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가 하나되는 것만이 한나라당과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는 길입니다. 이것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하나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장애물도 과감하게 뛰어 넘겠습니다.

부패하고 낡은 수구 보수세력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이때 지난 십년 민주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그리고 우리 정치사회의 투명화를 이끌고 온 중도개혁세력이 하나로 통합해 구태정치를 물리치고 역사적인 대선승리를 실현해 내야합니다. 저는 오늘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통합논의를 민주당에 공식 제안합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통합이 아니라 일대일로 당대당의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주당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또다시 부패의 회오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부패 위에서는 결코 질 좋은 성장, 행복한 성장이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산정하는 국가청렴도가 1점 올라갈 때마다 국민소득이 5천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부패를 없애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투명사회는 좋은 성장, 행복한 성장의 지름길입니다.

나라의 밝은 미래,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서 반부패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삼성비자금 특검을 포함하여 얼마전 제안한 ‘반부패미래사회 연석회의’ 개최를 위하여 반부패 진영에 서있는 후보자들이 함께 만날 것을 다시한번 제안 합니다.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공통분모는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것입니다.

제가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이명박 후보나 이회창 후보가 생각하는 낡은정부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른 정부입니다. 저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부’ 세울 것입니다. 분열과 갈등에서 생긴 상처를 통합으로 치유하겠습니다.

저는 어제 비원안에 있는 규장각을 다녀왔습니다. 백성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 기울인 위대한 경청자, 정조대왕의 정신이 세월을 뛰어넘어 전해져 왔습니다.

저는 탕탕평평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재를 학벌과 지역과 나이와 계층을 따지지 않고 등용하겠습니다.

저를 지지한 사람이건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건, 능력과 열정을 기준으로 선발해 함께 하겠습니다.

최고의 인재 집단이 경영하는 유능하고 혁신적인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그리하여 좋은 성장,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국민에 순종하는, 국민에게 낮은 자세로 서비스하는 정부를 만들 것입니다.
내일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국민 속에서 울고 웃겠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흐르는 강,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에 흐르는 강, 국민들 사이에 흐르는 분열과 갈등의 강을 건너야 합니다. 그리하여 “가족이 행복한 나라”, “평범한 사람들이 잘사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1월 11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정동영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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