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법률대리인인 김백준씨가 또다시 BBK 주가조작 핵심관계자인 김경준씨 국내송환 연기 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합민주신당이 22일 이명박 후보의 이중플레이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선후보가 김경준 전 BBK대표의 귀국과 관련해 '김씨는 빨리 귀국해 법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으나 이후보의 미국내 소송대리인인 변호사는 김씨의 한국송환을 연기해달라는 신청을 미국법원에 또 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보측은 김씨의 귀국과 관련해 또다시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불과 1주일여전에도 이후보는 '김씨가 한국으로 빨리 들어아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으나 이후보의 미국내 변호사는 김씨의 한국송환유예신청을 낸바있다"며 "김씨 귀국을 둘러싸고 이후보는 '빨리 귀국하라'는 등 듣기 좋은 말을 계속하지만 이 후보의 변호인은 김씨 귀국을 저지하려는 노력을 미국에서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거듭되는 이 후보측의 이중플레이를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도대체 이후보측은 이렇게 당치않은 이중플레이를 언제까지 계속할 작정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후보는 김씨 귀국을 저지하지 말도록 미국내 변호사에게 즉각 조치하기 바란다. 이후보측이 이런 이중플레이를 계속하면 할수록 이후보의 BBK 연루의혹은 해소되지 못한 채 더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후보는 유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