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계속 뜨겁다". 다우지수 1년12개월 최대급락
美국채 금리 오르고 국제유가 계속 하락
이날 발표된 5월 S&P 글로벌의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8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51.6)을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PMI 예비치도 52.4로 예상(50.0)을 상회했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날 수치는 미 경제 확장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달 초 반등 조짐을 보였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주 연속 감소하며 지난주(5월 12일∼18일) 들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21만5천건을 기록,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히 완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노동시장 과열은 고임금과 고물가의 핵심요인이다.
전날 발표된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한 것도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연준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AI(인공지능) 기업 엔비디아의 깜짝 호실적에 상승세로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고금리 장기화 먹구름이 몰려들자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78포인트(-1.53%) 내린 39,065.26에 거래를 마치며 40,000선이 깨졌다. 이날 다우지수 낙폭은 지난해 3월 22일(-1.63%) 이래 1년 2개월 만에 최대였다.
S&P 500 지수는 39.17포인트(-0.74%) 내린 5,267.84에 마감하며 5,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51포인트(-0.39%) 하락한 16,736.0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증시 마감 무렵 4.48%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6bp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94%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7bp 올랐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타격 우려로 국제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70달러(0.90%) 하락한 배럴당 7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54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1.3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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