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험난. 3월 수출 7.5%↓, '디플레'도 심화

연초 반짝 회복 기미 보이다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2024-04-12 17: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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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3월 수출 하락 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크고 디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작년 동월보다 7.5% 급감했다. 이는 블룸버그(-1.9%)와 로이터통신(-2.3%)의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지난 1∼2월 수출 증가율은 7.1%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것.

3월 수입도 작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이 또한 블룸버그(1%)와 로이터(1.4%)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지난 1∼2월 수입 증가율은 3.5%였다.

이에 대해 중국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으로는 1∼3월 수출은 4.9% 증가했고 수입도 5% 늘었다고 강조했으나, 국제경제계에서는 수출입 상황을 달러화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3월 무역 흑자는 달러화 기준으로 로이터 전망치 702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585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수출입 뿐 아니라 내수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올랐다.

'춘제 특수'에 따른 전달의 0.7%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이나,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 중간값 0.4%는 밑도는 것이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0.6% 오르는 데 그쳐 앞선 달의 1.2%보다 떨어지면서, 디플레가 계속 진행중임을 보여주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2.8% 떨어지면서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인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부동산 거품 파열이 계속되면서 내수 여력이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것이어서, 부동상 거품 파열이 계속되는 한 중국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거품은 이처럼 파열시 후유증이 심각하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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