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80%를 독식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로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9,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S&P500 지수도 105.23포인트(2.11%) 오른 5,087.03으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월 6일(2.3%) 이후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0.75포인트(2.96%) 오른 16,041.62에 마감해 2021년 11월의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한 여파가 미 증시 랠리 재개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16.40% 급등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총이익은 769% 급증했다. 특히, 또 올해 1분기 매출도 월가 전망치를 8% 이상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를 내놓아 월가를 흥분시켰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돌풍에 AMD(10.69%)가 10%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널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