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소비자물가 두달 연속 마이너스, 'D 공포' 확산
부동산 거품 파열로 중국 내수 나날이 악화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0.5% 하락하며 시장의 전망치(-0.2%)를 밑돌았다.
이는 전달(-0.2%)보다 낙폭을 키운 수치로,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낙폭이 더 커, 전년 동월보다 3.0% 하락했다. 이 또한 예상치(-2.8%)와 전월치(-2.6%)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이래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것은 부동산 거품 파열로 구매력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비자는 재산의 80%를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거품 파열은 구매력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주택시장 침체에 대응할 촉매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위기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는 물가 하락 기대감에 구매를 보류하고 기업은 불확실성에 생산과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제신용사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과 후년 성장률이 4%대로 낮아지고 그이후는 3%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동산 거품 파열에 따른 국영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 급증이 중국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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