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성비위'후 충남 선거판도 확 뒤집혔다!
[오마이뉴스] '충남지사' 김태흠 51.1% vs 양승조 38.9%
그러나 충남 천안을이 지역구인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발발하면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양승조 후보를 두자릿수 격차로 앞서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민주당을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
1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박완주 성비위가 터진 다음날인 13일 충남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충남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태흠 51.1%, 양승조 38.9%로 12.2%포인트 격차로 김태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김태흠 52.3%, 양승조 40.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역시 국민의힘 48.8%, 민주당 35.2% 정의당 2.5% 순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두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이번 조사 전 상황은 달랐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조사한 결과는 양승조 37.5%, 김태흠 38.8% 초접전이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결과는 양승조 46.0%, 김태흠 39.6%로 양승조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김태흠 후보가 양승조 후보를 두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 원인은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로 제명된 것 빼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민주당도 '박완주 성비위'가 충남도 선거는 물론이고 타지역 경합지에도 치명타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며, 박 의원을 제명조치한 데 이어 의원직을 박탈하기 위해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하는 등 다급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과연 이같은 조치로 성난 민심이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윤미향 의원 사건이 터졌을 때도 민주당은 윤 의원을 제명조치한 뒤 2020년 9월 윤리특위에 제소했고, 윤리심사자문위는 지난 1월 '제명 건의' 판단을 내렸으나 윤리특위는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 의석 절대 다수를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감싸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 등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라도 윤미향 제명건 등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박완주 성비위로 6.1 지방선거 참패 위기에 몰린 민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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