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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변함없이 '남북정상회담 반대'

강재섭-김형오, 남북정상회담 '대선용'으로 규정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오후 재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 날 오후 한나라당 경선 '대전.충남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우리는 정상회담을 나쁘다고 생각않는다. 그러나 이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며 "정상회담이 연말 대선을 위해서 같이 짜고하는 그런 엉터리 이벤트적 정상회담이 된다면 노무현 정권과 북한 당국이 공동 대선 선거대책기구를 만든 것 밖에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 한나라당은 일찌기 대선용으로 정상회담을 악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거듭 정상회담 반대 입장을 밝힌 뒤 "왜 또 평양에서 하는지 서울에서 하기로 해놓고 왜 평양에서 하는지, 또 미리 국민들에게 야당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발표 1시간전 우리에게 그런 것을 한다고 했다"고 거듭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한반도의 핵무기를 폐기하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려는 정상회담이라면 우리 한나라당도 얼마든지 찬성한다"며 "그렇지 않고 대선용이라면 철저히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 날 연설회에 앞선 축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4년내내 깜짝쇼를 하더니 깜짝쇼의 결정판인 남북정상회담을 들고나왔다"며 "물러나는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번 정상회담 통해 새로운 정권, 또 대한민국 국민에게 새로운 부채나 부담을 주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강대표 등은 이명박-박근혜-홍준표-원희룡 등 4명의 대선후보와 비공개로 최종당론을 정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원희룡 후보는 앞서 남북정상회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박근혜 후보도 '북핵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혀 최종 조율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대전=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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