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윤석열, 집부자에게만 다정한 대통령 될 생각인듯"
여영국 "민주당이 윤석열의 명분 만들어줘"
심상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민들에게 다정한 대통령이었던 것은 종부세와 같은 조세정의 실현 정책을 뚜렷한 비전과 원칙을 갖고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서울 아파트값이 4년 사이에 6억원 가까이 올랐다. 그런데 2020년 기준 공시가 9억 이상 집을 가진 종부세 대상자의 평균세액은 273만 원에 불과하다. 종부세 대상자 중 절반은 1년에 고작 24만 원밖에 부담하지 않고 있다"며 "도대체 어디가 '세금폭탄'이냐. 대한민국 보통 서민들은 '이런 폭탄 좀 맞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의 미친 집값을 잡기 위해서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것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야합하여 반토막 내버린 종부세를 제대로 복원하는 것"이라며 "집부자들 대변하며 보유세 흔들고, 얄팍한 표 계산으로 부자감세 앞장서는 그런 후보로는 이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 영원히 해결 못 한다"고 단언했다.
여영국 대표는 "기득권 정당 후보다운 부동산 기득권만을 위한 주장"이라며 윤 후보를 비난한 뒤, "부동산 기득권을 향한 윤석열 후보의 충성경쟁은 더불어민주당이 길을 텄다. 8월 종부세 개악으로 기득권을 향해 구애를 펼쳤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의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민주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자산 불평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불평등 해소라는 시대 정신을 내팽개치고, 주거 불평등을 더욱 고착화하는 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앞다퉈 합심하고 있는 꼴"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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